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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힘, 원도심을 이야기하다

exhibition2019.09.06


부산 원도심을 주제로 하는 전시 <부산: 그때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가 8월 3일부터 9월 15일까지 부산 F1963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원도심의 역동적 역사와 그 속에 새겨진 삶을 부산이 가진 힘의 근원으로 보고, 국내 작가 16명의 사진, 회화, 설치, 영상 등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출렁이는 힘’은 원도심의 바다를 주목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선박 프로펠러가 바닥에 흩어져 있고 쇠 부딪히는 소리가 반복적으로 울려 퍼진다. 정만영의 ‘깡캉쿵풍쾅’이다. 선박이 드나드는 마을인 탓에 배에 붙은 조개를 떼어내고 녹을 벗겨내는 망치소리가 항상 들려 깡깡이마을이라 불린 영도 대평동의 소리를 담았다. 프로펠러 뒤로는 여러 점의 풍경 수채화가 벽에 걸려 있다. 김민정은 봉산마을의 좁은 골목길 사이로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을 담았다. 이지훈은 바다, 산, 아파트 단지, 거대한 구조물이 두드러지는 도시 전경을 먹과 채색을 통해 표현했다. 

두 번째 ‘어딘가에 반드시 있는 그곳’ 섹션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원도심 곳곳의 도시 공간을 상기시킨다. 임봉호의 ‘용두산 공원에 가면’은 커다란 박스가 설치되어 있고 관객을 그 속으로 초대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노래방 조명과 벽지에, 리듬에 따라 기계 음성이 한글과 영어로 된 텍스트를 읊는다. 그는 용두산 공원 홍보 문구에 의문을 가지고, 번역기를 돌려 한글과 영어를 오가며 글과 기호가 가지는 의미를 비튼다. 다음으로 김지곤의 ‘할매’는 산복도로에서 만난 할머니들의 말소리에 귀 기울인다. 커다란 평상 위에 놓인 세 개의 기기는 각각 탁주, 라면, 소주를 먹고 마시며 나누는 정겨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시 전경을 사진으로 찍은 뒤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인 디지털 프린트를 선보인 이인미와 사진에 드로잉을 가미한 이수연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마지막으로 ‘유기적 관계’는 바다, 산, 원도심, 신도시가 공존하는 도시 구조 속에 녹아 있는 다양한 결을 주목한다. 김등용은 부산 곳곳에서 수집한 청테이프를 길고 커다란 캔버스에 이어 붙였다. ‘다시 붙이기’는 멀리서 보면 평범한 초록색 직물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작은 개별 요소의 형태가 도드라진다. 김수가 재개발 지역에서 수집한 실물 크기의 대문 작업과 배상순의 밧줄 작업도 부산의 정체성을 함축한다. <최은화 기자>

 

Images courtesy of Busan Culture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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