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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을 위한 감각의 제안

exhibition2019.08.02


미국을 중심으로 히피 등 대항문화 운동이 활발하던 1970년대, 백남준은 미디어와 예술에 대한 생각을 에세이 ‘글로벌 그루브와 비디오 공동시장’(1974)에서 풀어냈다. 그는 미디어 환경에 대한 견해, 공유재로서의 미디어를 이야기한 뒤 생태에 대한 논의로 글을 마무리했다. “생태학은 정치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 경건한 세계에 대한 관념이다. 그것은 세계의 기획, 전 지구적인 순환, 인간 행동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에 두고 있다. ‘너’ 아니면 ‘나’로부터 ‘너’와 ‘나’로의 변화로.”

7월 5일부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생태감각> 은 “지구 생태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간의 권한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생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는 전시”다. 유토피아를 꿈꾸던 40여 년 전의 운동과 그 시기 백남준의 생각을 단초로 삼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고 지구에 사는 생명/비생명 존재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지위를 고찰한다.

전시는 ‘인간의 자연’, ‘서식자’ 등 두 파트로 구성됐다. 먼저 ‘인간의 자연’에서는 ‘인간에 의해 확장·구성되는 자연’이라는 주제 아래 백남준의 ‘사과나무’와 ‘다윈’, 이소요의 ‘TV정원: 주석’, 윤지영의 ‘에라’, 아네아스 톤데의 ‘체르노빌 식물표본’ 등을 선보인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고찰하는 작업들 중 이소요의 ‘TV정원: 주석’은 생태계 개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유도한다. 작가는 백남준아트센터 1층 로비에 설치된 백남준의 ‘TV정원’을 하나의 생태현장으로 규정한 뒤 이곳의 생물상을 조사·정리했다. 작품 자체가 세균·곰팡이·버섯·곤충·식물·사람 등으로 구성된 실제적 생태계임을 보여주며 작품을 현대적·생태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서식자’에서는 한정된 시스템으로서 지구에 대한 성찰과 지구에서 살아가는 서식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도시의 기록되지 않은 역사와 존재들을 가시화 해온 리슨투더시티는 ‘장소상실: 내성천, 구럼비, 옥바라지 골목’에서 도시 생태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조은지는 문어에 대한 탐구 작업 ‘문어적 황홀경’을 통해 지구 생명체들과 공생을 위한 감각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제기한다. 1년간 제주 곶자왈의 버섯을 촬영한 뒤 국내외 건축가 13명의 내래이션과 결합한 ‘버섯의 건축’, 멸종위기 식물의 서식처에서 채집한 소리들로 만든 ‘속삭임과 잠의 도서관’ 등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시킨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편집부>​

 

박선민, ‘버섯의 건축’, 1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15분 18초, 2018

 

백남준, ‘사과나무’, 33대의 TV 모니터, 3채널 비디오, 410×280×110cm, 1995 / 대림문화재단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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