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로그인
서울도시주택공사(이하 SH공사)가 실시한 고덕강일지구 1·5블록의 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1블록은 운생동건축사사무소와 와이오투 도시건축연구소가 공동 설계한 ‘5개의 작은 마을 공동체’가, 5블록은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과 이엠에이건축사사무소의 ‘거주의 장소, 공동의 거실’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설계공모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1·5블록을 “최첨단 스마트기술과 친환경 주거단지, 다양한 도시풍경, 공간복지가 어우러진 ‘소셜 스마트시티’(Social Smart City)로 조성”하기 위해 실시됐다. SH공사는 2월 설계공모를 개최한 뒤, 7명의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단지계획과 건축계획, 소셜 스마트시티 조성 등 단지 특화계획을 중심으로 심사를 벌였다.
1블록 당선작인 ‘5개의 작은 마을 공동체’는 지역의 콘텍스트를 존중하면서 단지를 다섯 개의 작은 단위 블록으로 나누고 단위 블록의 내외부를 커뮤니티 활동을 담는 공간과 길로 구성했다. “지역 주민과 거주민들이 접촉과 만남을 통해 다양한 삶의 파노라마 같은 이야기가 발산되는, 공유의 삶이 펼쳐지는 마을”로 계획한 것이다.
5블록 당선작 ‘거주의 장소, 공동의 거실’은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세부 공간을 디자인한 점이 돋보인다. 기존 공동주택의 폐쇄적 형태와 개인의 개성을 무시한 획일적 단지를 벗어나 열린 생활가로, 다양한 마당, 두터운 접지층 등으로 주민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동의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스마트 팜, 온실, 텃밭 등의 프로그램을 삽입하고 입주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나눔마당 쿱마켓’도 계획했다.
당선작들은 미래 도시마을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계공모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인철(아르키움 대표)은 1블록 설계안에 대해 “건설과 개발의 시대를 거치며 정착된 공동주거의 유형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저층과 고층의 공간 혼합”이라며 “실행 과정에 섬세함이 더해진다면 미래를 향한 예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5블록 설계안에 대해서는 “저층의 판상형과 고층의 탑상형을 결합해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며 “충분한 높이의 필로티로 지상 공간의 개방성을 확보한 것과 열린 형태의 중정을 다양하게 성격화하고 지하 공간과 연계를 이루도록 한 처리가 훌륭하다”고 했다. <편집부>
1블록 당선작 ‘5개의 작은 마을 공동체’, Images courtesy of SH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