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종이 건축』

사회를 위해 건축가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행동하는 종이 건축』

반 시게루 지음, 민음사 펴냄

전 세계 재해 현장을 돌며 종이 건축으로 피난처와 임시 공공건물을 지어 피해자를 도운 건축가 반 시게루의 자서전이다. 종이 건축은 저비용으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건설과 해체가 쉬우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혁신적인 소재 사용과 건축 공법, 인도주의적 실천을 인정받아 반 시게루는 2014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그는 재해나 재난 현장에서 건축물 때문에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 책임감을 느끼며 건축가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앞으로 건축가는 사회와 소수자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베 대지진 당시 모금과 자원봉사로 우여곡절 끝에 지은 ‘종이 성당’ 이야기로 시작하는 자서전에는 유학 시절, “종이는 진화한 나무”라며 지관을 활용한 종이 건축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발전시키던 시기, 구조 전문가 등 영향과 영감을 주고받은 사람들, 유엔에서의 활동, 건축가의 사회 공헌에 대한 생각, 프리츠커상 수상 후에 가진 인터뷰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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