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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속에 담긴 산업 도시 부산

exhibition2019.07.05


전시장에 들어서면 철골 구조가 돋보이는 공장 내부, 항만에 위치한 거대한 크레인, 화려한 색감의 드럼통, 줄지어선 기계설비 등 산업시설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 작품이 여러 점 걸려있다. 부산 산업시설의 면면을 포착한 이번 사진전은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조춘만의 <인더스트리 부산>이다. 

이번 전시는 부산의 다양한 면모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 위해 지난 7년간 고은사진미술관이 국내 중견 사진가들과 진행해온 ‘부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동안 ‘부산 참견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다가 올해 ‘부산 프로젝트’로 이름을 바꿨다. 조춘만은 새 출발의 첫 주자로, 자신만의 시각으로 부산의 풍경을 새롭게 선보인다.

조춘만은 용접공으로 일했던 3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도시와 공장시설을 기록하는 ‘기계사진가’다. 육중한 기계미에 매료되어 독학으로 사진을 배운 그는 지금까지 울산을 주무대로 활동해왔다. 조춘만이 울산에서 주목한 풍경은 거대 규모의 조선소 선박 블록과 숲처럼 빽빽하게 자리한 화학공장이다. 울산의 산업적 특성은 조춘만의 사진 작업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가 찍은 울산 사진은 압도적인 산업시설의 경관으로, 초현실적 스케일과 어지러운 설비 디테일이 두드러진다.

반면 부산을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른 결을 가진다. 중화학공업이 발달한 울산과 달리 부산은 신발, 섬유 산업과 같은 경공업이 대부분이라 공장의 규모가 더 작다. 조춘만에게는 피사체가 작아진 의미가 된다. 그는 공장 내부와 기계 시설로 눈길을 돌린다. 신발 밑창을 제조하는 기계장치가 일렬종대로 줄지어선 모습, 쇳덩이를 단조하기 위해 가열된 가마와 온도가 올라 빨갛게 변한 제품의 모습 등 각각의 공정 과정을 순간 포착하여 앵글에 담는다. 금속을 자르는 과정에서 나온 원형의 파편을 가까이에서 촬영한 사진, 부둣가에 놓인 컨테이너를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 등 기하학적 구도가 돋보이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공장 외부를 찍은 사진도 있는데, 대부분 밤에 촬영한 사진이다. 공장 주변이 어둠에 가려져 불 켜진 공장만이 두드러진다.

‘기계는 생존하기 위해 우렁차게 소리를 내며 숨을 쉬고 진동하며 열을 발산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사진에서는 기계 특유의 에너지와 공장의 현장감이 느껴진다. 산업 외부, 산업 내부, 디테일, 항구와 선박이라는 4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부산 산업의 안과 밖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8월 7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편집부>

 

조춘만, IK110116_성북동, ⓒJo Choonman

 

조춘만, IK183798_구평동, ⓒJo Choon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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