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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대비하는 가벼운 건축

exhibition2019.05.24


 

서도호,‘서울 홈/서울 홈/가나자와 홈/베이징 홈’(2002 ~ 2012), Images courtesy of PoMA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계기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지진으로,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5만 5천여 곳의 시설물이 부서졌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났다. 자연재해 앞에서 사람이 만든 인공물은 무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철, 유리, 콘크리트와 같이 무거운 재료로 지어진 건물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이전과는 다른 재료 사용과 구축 방식이 필요한 지금, 건축은 앞으로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포항시립미술관 제 1, 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소프트 하우스, beyond Steel>은 가벼운 건축 재료로 형성된 유연한 건축 공간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철이라는 재료로 대변되는 근현대 건축의 무겁고 딱딱한 구축적 특성을 벗어나 가볍고 유동적인 구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서도호, 장영철(와이즈건축 대표), 이정훈(조호건축 대표)이 각각 한 작품씩을 선보인다.

제 1전시실에 들어서면 옥색 실크 천으로 제작한 대형 한옥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 서도호는 ‘서울 홈/서울 홈/가나자와 홈/베이징 홈’(2002-2012)을 통해 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이동 가능하고 휴대 가능한 집을 제시했다. 그에게 집이란 “생존의 기술로서, 여행 가방에 넣어 운반되다가 적대적인 환경과 마주치게 될 때 적절히 배치”되는 동적인 의미를 가진다. 이 작품은 놓이는 위치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는 다층적 해석이 내제된 집이 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제2전시실에 전시된 장영철의 ‘엘리먼트 하우스’(2019)는 집의 본질적 기능을 상기시킨다. 그는 먹고, 자고, 씻고, 배설하는 네 가지 행위를 집을 형성하는 최소한의 기능으로 설정하고, 각각의 기능을 위한 네 개의 텐트를 화로(거실), 물통(욕실), 침구(요와 베개), 배설을 위한 구멍(화장실)으로 구성했다. 분리 조립이 가능한 구조와 가벼운 천으로 공간을 형성하여 빠르고, 가볍고, 이동 가능한 주거 공간을 제시했다. 

이정훈은 ‘와플 밸리2’ (2019)를 통해 종이의 건축 재료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기계를 이용해 허니콤 종이를 정확한 형태로 잘라낸 뒤 교차시켜 조립해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파빌리온을 형성했다. 많은 사람이 올라가도 무너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구축하여 종이 자체가 갖는 약한 내구성을 극복하고자 했다.

과감한 건축적 실험을 통해 가벼운 건축 재료의 구축성과 그 미학적 가능성을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8월 11일까지 진행된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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