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출판 지침』

미술 출판의 A부터 Z까지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 때, 그만의 형식과 규칙을 정해주기 마련이다. 띄어쓰기의 원칙이나 영문표기법 등이 정리된 출판 매뉴얼은 책으로 출간되어 출판 실무자들이 책을 만들며 그때그때 내려야 하는 판단에 도움을 준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미술분야 책을 만들 때 기초가 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출판 지침』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미술 출판의 다양한 면모와 선택의 단계들을 그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발간한 전시 도록을 통해 설명한다. 전시 형태와 출판의 상관관계를 다룰 뿐 아니라 실제 책을 기획하는 데 밑그림이 될 만한 배경지식으로서 미술 출판의 종류와 경향을 폭넓게 담았다. 2부에서는 책의 발행 형태부터 원고 청탁, 편집, 디자인 등 책을 제작하는 각 과정에서 짓고 넘어갈 사항들을 다루었다. 또한 3부에서는 실무적인 편집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표기법이나 띄어쓰기 등을 국립현대미술관의 원칙에 따라 정리했다. 마지막 4부와 5부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면 정확한 사항을 알기 어려운 저작권과 출판 계약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부록에는 출판 실무에서 참고할 만한 계약서 양식이나 번역 요율 사례, 국립현대미술관 출판물에서 일관되게 적용해야 할 용어 등을 실었다. 또 한가지 이 책은 권두화, 바치는 글, 약어표 등 책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꼭 필요하지 않아도 최대한 많이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비매품이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국공립 미술관의 자료실, 대학교 도서관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볼 수 있도록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 책의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글자 하나 부호 하나 고민하는 출판 실무자에게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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