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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다색채

exhibition2019.02.28


역사를 살펴보면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했다. 태양 고도에 따라 그림자의 변화를 관찰하거나, 거대한 항아리에서 일정 간격으로 물을 흘려 보냈다. 과학기술이 발전한 근대에는 기계장치의 움직임으로, 현대에는 세슘 원자의 진동수를 기반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분명 생활의 편이를 안겨줬다. 하지만 시간에 대한 우리의 경험은 스마트폰 액정의 디지털 숫자로 얄팍해진 건 아닐까?

메종에르메스 도산파크에서 2월 9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시간, 에르메스 오브제(Time, a Hermes Object)>는 시간의 비가시적인 속성을 쉽고 재미있게 해석한 전시다.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동원해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장치를 곳곳에 배치했다. 에르메스는 “시간을 하나의 오브제 생각했다”며 “시간을 단순히 측정하고 제어하는 속성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환상적이고 재미있는 차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3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노란색, 연어색, 빨간색 등 색색의 거대한 아크릴 판들이 가지런하게 서 있다. 일정 간격으로 배치된 색색의 판들은 시각적으로 중첩되며 흥미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일부 판에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장치와 오브제가 설치됐는데, 관람객은 미로와 같은 이 공간을 거닐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우선 ‘시간의 흐름’ 코너에서는 신이 된 것처럼 시간의 흐름을 조작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노란 아크릴 판에 부착된 핸들을 돌리면, 낮을 의미하는 노란 불빛이 들어왔다가 밤이 됐다며 파란 불빛으로 변한다. 그리고 불빛 위로 ‘day’와 ‘night’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는 음성이 깔린다. ‘시간의 속도’ 코너는 시간의 빠르기를 말 울음소리로 표현한 코너다. 각기 다른 버튼을 누르면 경마장에서 질주하는, 달리는, 걷는, 멈춘 말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소리에 따라 불빛도 깜박거린다. 경마장 트랙을 형상화한 레일을 도는 이 불빛은 시계 색깔에 맞추어 색깔을 달리한다. 시계를 의인화한 ‘빙글빙글 도는 시간’이라는 코너도 있다. 설치된 3대의 시계는 마치 사람처럼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누는데, 관람객이 다가오면 대화를 멈추고 관람객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이외에도 뉴욕,파리,상하이 등 여섯 도시의 현지 시각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시간대를 넘나드는 여행’, 색깔 필터가 적용된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 등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든다. <최은화 기자>

 

 

 

Images courtesy of Hermès ©Nam Ki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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