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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as Movement: Modern Architecture in South Korea, 1987-97』

book 2019.02.11


 

『Architecture as Movement: Modern Architecture in South Korea, 1987-97』​은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전을 기록한 영문 단행본이다. 전시와 마찬가지로 책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에 걸친 한국 현대건축 발전의 격동의 서사를 돌아본다. 1987년 민주화 운동과 1997년 금융위기라는 큰 정치·경제적 변화의 시기 동안 한국 건축 커뮤니티가 어떻게 연대하고 참여적으로 실천했는지 기록하고 관찰한다. 전시의 한글 도록에서 시각 자료를 덜어내고 글을 중심으로 압축하여 전시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고, 한국 현대건축에 관한 영문 텍스트를 보충한다.

이 책은 총 4장에 걸쳐 날카로운 시선으로 한국 현대건축사를 논하는 국내외 필자들의 글을 담고 있다. 1장은 1987년부터 사회적 대변동을 거친 건축 분야의 기관의 변화에 관한 개요를 제공한다. 김성홍(서울시립대 교수)은 건축운동의 역사와 그 역사사회학적 의미를 정리하고,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은 건축의 규율의 자율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의 관계로부터 한국 건축운동의 변화를 논한다. 1장에서는 또한 같은 기간 정치·경제적으로 대변동을 겪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사례들을 살펴본다. 

이어지는 두 장은 한국 건축운동의 두 가지 독특한 방향을 탐구하는 이 책의 두 기둥이다. 이종우(명지대학교 교수)는 청년건축인협의회가 이끈 급진적인 건축운동을 분석한다. 장루이 코헨(건축가)은 한국 건축운동에 영향을 준 러시아 구성주의가 재검토된 방식을 조사한다. 이는 한국 건축운동의 담화가 확장되는 중요한 논점을 제공한다. 이어서 박길룡(국민대학교 명예교수)은 책, 잡지와 답사의 형식으로 표출된 한국 건축의 지적인 구조를 분석하고, 김현섭(고려대학교 교수)은 4.3그룹 운동에서 비판적 모더니즘의 잠재적 가능성을 연구한다. 전봉희(서울대학교 교수)는 건축 운동의 결과 또는 종착점으로 건축교육 시스템을 제안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전을 회고한다. 전시 큐레이터 정다영은 건축이 어떻게 전시라는 형식을 통해 구성되고 담론을 형성하는지 논의한다. 또한 시대의 큰 변화의 문을 연 청년건축인협의회를 포함한 열 개 건축그룹과 그 활동의 연대기를 담았다. 

이 책은 한국 현대건축의 결여된 기록의 보충을 시도한다. 특히 해외의 독자들에게 전시의 배경과 주제를 이룬 한국 현대건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담론이 생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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