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10월호 (통권 707호)

한강경찰대 난지센터 이전·신축 설계공모 당선안 ©soowasun architects
지난 8월 26일 서울시는 한강경찰대 난지센터 이전·신축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수와선건축사사무소(대표 유승기)의 ‘풍경의 일부, 출동의 기호’를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한강 서편의 치안 수요에 대응해 망원한강공원의 한강경찰대 망원센터를 난지한강공원으로 이전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승기는 한강변으로 열린 대부분의 한강경찰대 부지와 달리 난지센터 부지는 우거진 수목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전하며, “평상시에는 풍경의 일부로 물러나면서도 출동 시에는 분명하게 존재하는 건축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수변에 놓이는 부유식 시설인 만큼 수위 변화와 부력 안전성을 고려해 특정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방형에 가까운 평면을 계획했다. 내부에서는 대기·정비, 출동·복귀 동선을 네 성격의 공간으로 구분해 동선에 간섭이 없도록 조직하고, 중앙의 직선 계단과 계류장까지 레벨 차이를 최소화해 긴급 출동 시간을 단축했다. 외피의 자연을 투영하거나 반사하는 금속 T바 그레이팅과 안쪽 유리, 백색 계열의 마감재는 시간에 따라 다양한 음영을 만들어 평상시에는 주변 풍경에 어우러진다. 한편, 비상시에는 출동 전용 출입구의 감응식 조명이 작동해 건물 전체로 붉은색 빛이 퍼지며 자전거도로 이용자에게 출동 상황을 시각적으로 알린다. 이러한 계획은 평상시의 휴식과 대기, 비상시의 신속한 출동이라는 상반된 상황에 대응한다. 심사에서도 구조·기능·동선을 명료하게 결합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돼 만장일치로 선정됐으며, 2027년 4월 착공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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