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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갤러리 개관

exhibition2019.01.08


그동안 닫혀 있던 용산 미군기지가 조금씩 열리고 있다. 철조망을 두른 높은 담장과 그 위에 ‘미군용 시설’, ‘무단출입 금지’라는 표식은 여전히 붙어 있지만, 110여 년 만에 민간인이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2018년 11월 30일 개방된 용산공원 갤러리다. 

용산기지는 1904년 러일전쟁 시기 일제가 용산 일대의 부지를 강제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해방 후 미•일 간 협정에 따라 미국이 일본의 군사기지를 접수하면서 이후 주한미군사령부의 주둔지로 이용돼 왔다. 2004년 ‘용산기지이전협정’이 체결됐지만, 기지이전과 토지 반환이 지체되면서 기지 이전은 현재 절반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산공원 갤러리는 3,700평에 이르는 용산 캠프킴(Camp Kim) 부지 내에서 옛 주한미군 미국위문협회(이하 USO) 시설에 들어섰다. 벽돌을 쌓아 올린 외벽에 시멘트 기와를 얹은 이 단층 건물은 1908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시기에는 일본군 창고 사무소로, 한국전쟁 이후 2018년 8월까지 USO에서 사용했다. 상아색 페인트가 칠해진 외벽에는 철창과 우수관, 각종 공조 설비 등이 철거되거나 덧대어진 흔적들이 남아 있다. 준공됐을 당시 빈 터였을 주변 대지에는 이제 고층 아파트단지와 오피스 건물이 서 있는데, 오래된 군사시설은 주변과 대조를 이루며 시간의 경과를 말한다.

개관전은 서울시와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용산문화원 등이 소장한 사진, 지도, 영상 등 총 60여점을 선보인다. 1960년대 이촌동과 미8군 골프장 일대를 촬영한 항공사진, 미국 텍사스대학교 도서관이 소장한 1946년 서울 지도 등에서 용산 지역과 군사기지가 맺어온 관계가 은연중에 드러난다. 전시 주최 측은 73년간 한미 동맹의 상징이었던 용산기지의 역할, 한국전쟁 후 지난 65년간 서울의 발전과 함께한 주한미군과의 관계, 공생 발전 과정 등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에 앞서 이에 대한 공론화와 시민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갤러리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와 연계해 갤러리를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원순(서울시장)은 “이번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는 용산기지에서의 주한미군의 삶과 기억을 존중하고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용산공원 갤러리를 계기로 용산공원 조성에 앞서 어떤 공원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담을지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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