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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기술로 재현된 궁궐 전각 집기의 생애주기: 〈덕수궁 즉조당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exhibition 이소운 기자 2026.07.02


「SPACE(공간)」 2026년 7월호 (통권 704호)

 

즉조당 좌측방 내 가구와 집기 설치 모습. 대한제국기 고종이 신하와 함께 정사를 보던 전각 내부를 재현했다. 가운데는 철제은입사촛대. Image courtesy of Arumjigi Foundation  

 

즉조당 대청 전시 전경 Image courtesy of Arumjigi Foundation​

 

 

지난 6월 9일부터 21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에서 재현 집기의 생애주기를 조명한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제작된 즉조당 내부 집기 11종 14점, 2025년부터 2026년까지 보수된 철제은입사촛대와 일월오봉병의 작업 과정 등 영상 3편, 제작·보수에 참여한 최교준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를 비롯한 전통 장인 세 명의 작품 7점 및 작업 도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이하 덕수궁관리소)와 재단법인 아름지기는 에르메스의 후원으로 당시의 궁궐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지만 궁궐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았던 전각 내부의 집기류를 복원·재현하는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을 2015년부터 현재까지 11년간 함께 수행해오고 있다. 세 기관의 협업은 장인정신을 이어가면서 궁궐 전각을 가꾸는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로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특히 이번에 보수한 즉조당의 철제은입사촛대는 최교준 입사장 보유자가 제작한 것으로, 이번 보수 작업에는 그의 제자인 신선이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이수자가 함께 참여했다. 이는 스승이 만든 기물을 시간이 흘러 제자가 직접 고치고 보수하면서 전통 기술과 장인정신을 계승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와 함께 함녕전에 배치되어 있던 ‘일월오봉병’은 ‘조선 태조 어진’ 모사 표준형을 제작한 바 있는 전통회화 화백 권오창이 제작에 이어 보수 작업에도 참여했다. 시간의 흐름속에서 일부 손상된 화면을 배첩 전문가인 김용신과 함께 보수하는 과정에서 두 전통 장인의 세밀한 손길이 골고루 닿아 유산의 진정성과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덕수궁관리소는 앞으로도 궁궐이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일월오봉병’ Image courtesy of Arumjigi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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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조당 우측방 전시 전경, 참여 장인들의 대표 작품과 실제 작업 도구 소개 Image courtesy of Arumjigi Foundation  

 

(왼쪽) 화백 권오창, (오른쪽) 신선이 입사장 이수자 Images courtesy of Arumjigi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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