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6년 6월호 (통권 703호)
건축가 김원은 “건축을 예술이라 하고, 건축가를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데서 이른바 작가 의지와 작품성 논란이 생긴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작가 의지’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우리에게는 건축을 예술품으로 만들려는 개념 자체가 애초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건축이 예술의 하위 개념이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훨씬 더 포괄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서양 건축과 동양 건축의 차이, 더 나아가 한국 건축의 특수성을 생각할 때, 건축은 단순히 예술이라는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은 2007년에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 증보판이다. 저자가 한국 건축에 대한 물음을 던진 지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건축은 어디까지 왔으며, 우리 건축의 역사는 어떻게 증명되어왔나 사유하며 읽어 보길 권한다.
김원 지음
흰소 펴냄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