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 이장환 /이장환 제공
5월 27일,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제20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이장환(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 중소도시포럼 공동대표,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이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1월 7일부터 2월 9일까지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제20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을 공개 모집했다. 한국관 예술감독 공모가 진행된 이래 최다 지원자 수에 해당하는 20팀이 전시기획안을 제출하였으며, 선정위원들은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2차 인터뷰 심사 대상으로 5팀을 선정하고, 최종적으로 이장환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확정했다.
이장환은 도시, 문화, 건축 전반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네덜란드 OMA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며 카타르 국립도서관 설계 및 다수의 아시아, 유럽, 중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도시권역 밖의 변화를 관찰하고 잠재된 가능성을 탐색하는 리서치 그룹인 중소도시포럼을 이상현(대구광역시 도시디자인과 주무관)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과 2025년에는 이상현과 함께 「SPACE(공간)」에 '소멸의 가능성, 중소도시포럼'을 총 11회 연재했다.
선정된 전시기획안 〈사라지는 도시, 누적하는 건축(가제)〉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의 '초수축(Hyper-Shrinkage)' 현상을 조명한다. 특히 한국의 지방 중소도시들에서 관측되는 도시·건축적 변이들에 주목하는 한편, 이를 단순한 지역적 특수성이나 쇠퇴의 징후로서 보기보다는 성장의 관성을 버리고 소멸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진보적 적응의 유형학으로 재해석한다.
전시는 한국 중소도시의 현재를 다루는 리서치와 새로운 건축·도시 모델 제안,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인구가 감소하는 한국 지방 중소도시에서 흔히 발견되는 ‘방치된 공백’들과 노후화된 주택들에 일시적 재료들이 덧대어지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경향이 지역적 특수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가까운 미래에 마주하게 될 예정된 궤적으로 보고 그 안에 잠재된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 공동 큐레이터로는 배윤경(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이교석(네덜란드 MVRDV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고재협(미션오브젝트 공동대표)이 함께할 예정이다.
선정 위원회는 "명확한 문제의식과 직관적인 전시 전략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된 제안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소멸을 단순한 위기나 결핍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이를 공간적·계획적 접근으로 풀어내려는 관점이 기존 담론들과 차별화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중국 건축가 왕슈와 루웬위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전시는 2027년 5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6개월간 이탈리아 베니스시 카스텔로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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