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우리의 골목을 바꾸는 새로운 건축: HAU건축상 2026 [동네건축설계공모 시리즈 01] ‘중간주택의 탐색: 아파트단지와 다세대주택 사이’ 공모전 심포지움

seminar 김혜린 기자 2026.05.11


「SPACE(공간)」 2026년 5월호 (통권 702호)

 

심포지움 진행 현장, 왼쪽부터 김대성, 박인석, 김성홍, 김용미, 윤승현 Image courtesy of Korea Architects Institute (KAI) 

 

 

지난 3월 28일 새건축사협의회(이하 새건협)와 「SPACE(공간)」가 공동 주최하는 HAU건축상 2026 [동네건축설계공모 시리즈 01] ‘중간주택의 탐색: 아파트단지와 다세대주택 사이’ 공모전(이하 중간주택 공모전) 심포지움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움은 아파트단지와 필지 단위 주택의 양극 체제 사이에서 가능한 대안적 주거 유형을 모색하는 중간주택 공모전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중간주택의 필요성과 공모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움의 진행은 윤승현(중앙대학교 교수)이 맡았으며, 이어 임형남(새건협 회장)의 개회사와 박인석(명지대학교 명예교수)과 김대성(어반인사이트 대표)의 발제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강연에서 박인석은 양극화된 우리나라 주거 환경을 분석하고, 통계를 통해 현 주거 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주거 시장에서 아파트 비중이 높은 반면, 실제 아파트 소유가구 비율은 32%에 불과하며, 그중 12%가 다주택가구로 총 공급주택의 50% 이상을 다주택가구가 추가 매입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아파트는 중·하위 70% 계층의 주거 대안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그는 도심의 소규모 개발을 통해 주택 시장을 다원화하고, 주거 선택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러한 중간주택은 공공 공간과 직접 관계 맺는 주거 유형으로, ‘길과의 상생’을 통해 공공 공간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김대성은 제도적 관점에서 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주거가 나올 수밖에 없는가를 분석했다. 현재 골목 주거지의 형태를 결정 짓는 것은 필지의 형태와 건축법의 연면적 기준, 주차장법이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동별 연면적 660m2 이하의 규모로 지어지는데, 그 이상의 규모부터는 아파트단지와 연립주택단지의 건축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넓은 부지를 확보하지 않은 이상 사실상 지어지기 어렵다. 또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경우 여러 대지 내 공지 기준과 채광일조 기준 등 여러 건축법과 주차장법이 완화된다. 특히 우리나라 주차장법의 특성상 660m2에 필요한 8대 이하의 소규모 주차장은 차로 활용과 연접주차를 허용한다. 때문에 지금과 같이 주차장이 지배하는 가로경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대성은 결국 새로운 유형의 주거를 만들어내려면, 지금의 법과 제도를 벗어난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고, 새로운 주택이 확산될 수 있는 제도의 틀을 제안하는 것 또한 이번 공모의 주안점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번 공모의 심사를 맡은 박인석, 김대성,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김용미(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윤승현의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의 사회를 맡은 김성홍은 두 번째 SPACE 아카데미아 오픈콜의 주제이기도 했던, “주택은 왜 건축 담론의 언저리에 머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논의를 시작했다. 그는 주택 문제가 저출산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맞물린 핵심적 문제임에도, 부동산 시장이나 제도 영역의 문제로 환원되면서 건축의 논의에서 배제되어온 것은 아닌지 지적했다. 나아가 건축계가 이를 외면해온 이유가 주택을 건축의 문제로 보지 않기 때문인지, 혹은 충분한 연구와 대안 모색이 부족했기 때문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인석은 “1920년대 근대건축가들의 주요 작업은 주택이었고, 1960~1970년대까지는 건축가들이 새로운 아파트와 주거 유형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지만, 1970년대 후반 민간 중심의 아파트 개발과 부동산 시장화가 진행되면서 엘리트 건축가들이 아파트를 ‘건축이 아닌 부동산’으로 간주하고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며, 이후 1989년 서울도시개발공사(현 서울주택도시공사) 설립과 공공 공모 확대를 계기로 다시 참여가 이루어졌지만, 이미 긴 공백으로 인해 공공주택에 대한 건축적 토양이 약화된 상태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윤승현이 현재 공동주택의 진입장벽을 지적했으며, 김용미는 이번 공모가 기획된 배경을 설명하며, 후배 세대 건축가들이 공동주택에 대한 방향성을 사회에 제시하고, “우리는 이런 공동주택을 만들어야 한다”는 담론을 함께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공모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

 

 

 

​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