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 『평화롭고 치열하게』

「SPACE(공간)」 2025년 12월호 (통권 697호) 

연고도 없는 남해에 건축사사무소 산토건축을 개소한 문주원의 석사논문과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그를 포함해 건축사사무소가 11개뿐인 인구 소멸 지역에서 유일한 30대, 여성 건축사로서의 삶은 어떨까? 외부인 관찰자로서 바라본 남해와 개소 후 당사자로서 경험한 남해가 교차하며, 객관적이면서도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특히 ‘지역을 살리기 위한 정책적 대상’으로서의 귀촌 청년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기 위해 지역에 정착해 분투하는 현실 귀촌 청년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 어느새 ‘나도 저런 삶을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 스친다. 저자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일단 와서 살아보고 생각하시다”라고!

문주원 지음 

건축사사무소 산토건축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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