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흘러가는 시간을 보존하는: 2025 서펜타인 파빌리온 ‘시간의 캡슐’

prize 김혜린 기자 2025.04.29


「SPACE(공간)」 2025년 4월호 (통권 689호)

 

‘시간의 캡슐’ 렌더링 이미지 ©Marina Tabassum Architects (MTA)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한 2025 서펜타인 파빌리온 디자이너로 마리나 타바숨(마리나 타바숨 아키텍츠 대표)이 선정되었다. 서펜타인 갤러리는 2000년부터 매년, 아직 영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 없는 세계적 건축가를 초빙해 실험적인 파빌리온을 전시해오고 있다. 타바숨은 방글라데시 출신 여성 건축가이자 교육자로 방글라데시라는 특정 장소에 뿌리를 두면서도 동시대적인 건축 언어를 선보여오고 있다. 이번 서펜타인 파빌리온 ‘시간의 캡슐’에서 타바숨은 본질적으로 일시성을 띤 파빌리온의 존재를 ‘기억과 시간의 캡슐’로 해석하며, 벵골 삼각주 일대의 주민들의 삶과 연결 지었다. 삼각주 일대 주민들은 반복되는 홍수와 침수로 인해 수시로 집을 옮겨다니며 생활해야 한다. 때문에 그들에게 ‘건축물’은 덧없는 존재로 여겨지지만, 거주했던 장소의 기억은 이야기 속에서 이어지며 보존된다. 이런 맥락에서 일시적인 공간은 장소에 대한 기억을 담는 하나의 캡슐로 재해석된다. ‘시간의 캡슐’은 분절된 캡슐 형태의 목조 구조로 구현될 예정이다. 기하학적인 무늬로 짜인 목조 구조 사이에 투명한 패널을 채워 구조를 관통하는 빛의 흐름을 의도했다. 이런 빛의 흐름은 벵골 전통 결혼식의 샤미야나(shamiyana)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또 캡슐 형태를 이루는 아치형 모듈 네 개 중 하나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공간 변형이 가능도록 구현했다. ‘시간의 캡슐’은 6월 6일 공개될 예정이다.

 

 

 


▲ SPACE, 스페이스, 공간
ⓒ VMSPAC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