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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공간의 기록과 기억: 〈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

exhibition 김지아 기자 2024.06.07


 

〈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 전시 전경 Image courtesy of SeMA AA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열린 <서울 :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강홍구의 서울>은 오랜 시간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의 변화를 탐구해온 작가 강홍구의 작업을 아카이브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8년 그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 기증한 불광동 작업 컬렉션 5,000여 점과 2023년 추가 기증한 은평뉴타운 작업 컬렉션 1만 5,600여 점을 토대로 단순히 작가의 개인전 형식이 아닌, ‘강홍구의 서울 아카이브’라는 주제로 작품을 재구성한다. 

 

전시실1에서는 작가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서울의 동네를 배경으로 다룬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물고기가 있는 풍경’(2002)은 특정되지 않은 도시 공간의 골목을 촬영한 사진에, 물고기 이미지를 합성한 디지털 이미지다. 이러한 풍경 사진은 ‘미키네 집’, ‘수련자’(2005~2006)에 이르러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 재개발로 인한 철거 현장에서 발견한 장난감 집을, 재개발 구역 곳곳에 올려두고 촬영한 이 작품은 미학적 탐구이기 이전에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전시 동선은 ‘사라지다-은평뉴타운에 대한 어떤 기록’(2009), ‘그 집-불광3구역’(2010)으로 이어지며 작가의 주관적 관찰이 특정 시대의 서울을 보여주는 객관적 시선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전시실2에서는 용산, 한강의 섬 등 서울에 남아 있는 몇몇 공터의 사진을 이어 붙이고, 그 위로 아크릴 물감을 채색한 ‘녹색연구- 서울-공터’(2019~2020)가 전시된다. 아직 개발이 닿지 않은 도시 공간의 미래를 암시하는 이 작품은, 서울, 나아가 도시인이 발 딛고 선 이 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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