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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연결하는 건축: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exhibition 김유신 학생기자 2024.07.05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전시 전경 Images courtesy of Seoul Museum of Art / ©Lim Janghwal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가 7월 2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서소문본관 리모델링을 앞두고 선정한 전시 의제 ‘건축’과 기관 의제 ‘연결’을 반영한 첫 전시로,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하이테크 건축을 대표하는 노먼 포스터와 그가 이끄는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의 작업을 ‘미래 긍정’이라는 주제 아래 다섯 개 섹션으로 구분해 살펴본다. 총 300여 점에 달하는 건축모형, 드로잉 아카이브, 영상 등을 통해 1960년대부터 이어져온 그들의 발자취를 다채롭고 상세하게 돌아볼 수 있는 구성이다. 

 

첫 섹션인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유’는 노먼 포스터 건축 전반에 내포된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한다. 포스터는 1960년대부터 꾸준히 건축의 지속가능성을 주목해왔으며, 특히 건축가이자 미래학자인 벅민스터 풀러와 함께 최소한의 자원으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며 친환경 건축의 초석을 다져왔다. 

 

그의 건축 개념은 역사를 가진 건축물에서 더욱 극적으로 드러난다. ‘현재로 연결되고 확정되는 과거’에서 그는 오래된 건축물에 현대적 해석을 더하는 접근 방식인 ‘레트로핏(Retrofit)’을 제안하며 과거의 공간을 현재로 연결시키는 방식을 정립했다. 런던 영국박물관의 대중정, 베를린 국회의사당 등이 레트로핏 개념을 활용한 대표적 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에서 소개된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는, 치밀하게 설계된 내부 환경과 에너지 활용 전략 등을 통해 포스터의 건축 철학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사무 공간 프로젝트다. 그는 홍콩상하이은행 사옥 등의 프로젝트에서도 해당 지역의 문화와 기후 환경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중점에 두었다. 

 

사용자와 건축이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그의 건축은 도시적 척도의 프로젝트들에도 적용된다. 그가 주장하는 디자인의 사명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회, 경제, 환경 문제를 하나의 통합 과제로 아우르는 것으로, ‘공공을 위한 장소 만들기’에서 소개된 런던의 스텐스테드 공항과 트라팔가 광장 등에서는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용자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관계를 확장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그의 건축은 궁극적으로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 섹션인 ‘미래건축’에서 소개된 유럽우주국(ESA), 미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협업한 달 거주지 프로젝트, 화성 거주지 프로젝트 등은 건축은 물론 사회인류학, 수학, 환경공학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로, 인류가 다른 환경과 공생하는 미래를 상상한 프로젝트다.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노먼 포스터의 건축 철학을 ‘품질과 디테일’, 그리고 ‘꾸준한 변화’로 설명했다. 그들의 말처럼 그의 건축은 문손잡이 하나까지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 디자인하는 치밀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건축물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진취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건축부터 미래로 확장되는 건축까지, 시대를 연결하는 그의 건축은 늘 긍정적인 미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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