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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사회의 관계를 논하다: 『도시논객』

book 김보경 기자 2024.03.27


「SPACE(공간)」 2024년 3월호 (통권 676호)

 

 

서현(서울대학교 교수)이 『빨간 도시』(2014)의 후속작으로 『도시논객』을 출간했다. 『도시논객』은 『빨간 도시』 이후 지난 10년간 변화한 도시에 대한 목격담으로, 전작에 이어 서현이 일간지에 기고했던 글로 꾸려져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1부는 ‘도시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빗살무늬토기에서 집과 도시의 기원을 유추하는 한편, 정치, 역사, 선거를 통해 도시를 읽는다. 2011년 사업이 무산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9년 개장한 노들섬에 대해 건축물이 드러나지 않게 설계돼 섬의 이용자가 주인공이 되었다고 호평했다. 2부 ‘건축은 무엇을 말하는가’에서는 건축으로 권력과 사회를, 공간으로 일상을, 주거로 사회를 읽는다. 1966년 최초의 설계공모 후 대지 조성 공사까지 마쳤으나 지어지지 못한 국회의사당의 역사를 들춰, 건축 전문성 없이 정치와 자본 논리에 의해 좌우되는 공공건축 사업을 비판한다. 마지막으로, ‘건축가는 무엇을 남기는가’를 물으며 건축가의 업역과 건축교육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국내에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없는 이유를 건축가 개인이 아닌 한국 사회 전반에서 찾는다. 도시와 건축은 건축가가 단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정치행정가, 건축전문가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이해주체 간의 신뢰 구도가 형성돼야 좋은 건축을 만들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그러한 토양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23년, 랜드마크로 건축물을 내세운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처럼 저자가 비평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흘러 우리 도시와 사회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도시논객』에서 던진 주제들을 바탕으로 지금의 도시를 주체적으로 진단해보기 바란다. 

 

서현 지음 

효형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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