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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카트린의 생애: 『르 코르뷔지에, 콘크리트 배를 만나다』

book 김보경 기자 2024.03.25


「SPACE(공간)」 2024년 3월호 (통권 676호)

 

 

루이즈-카트린(1929)은 전쟁 물자를 나르기 위해 1915년 건조된 콘크리트 배를 르 코르뷔지에가 부랑자들의 수상 피난소로 개보수한 구조물이다. 프랑스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미셸 캉탈-뒤파르는 루이즈-카트린을 르 코르뷔지에의 역작이라 평가한다.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이라는 사실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빌라 사보아(1931)와 같은 시기에 설계된 이 피난소에 그가 주창한 근대건축의 다섯 가지 원칙이 가장 충실히 담겨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피난소의 평면에는 모듈러가 적용됐으며, 지붕을 받치는 필로티 84개로 인해 공간은 식당, 회의실, 무대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건물의 외관은 화장실의 둥근 창을 제외하고는 수평창으로 구성되어 내부의 채광과 일조를 풍부하게 해주며 이외에 옥상정원도 마련돼 있다. 책의 저자인 미셸 캉탈-뒤파르는 2005년 배의 개보수 프로젝트를 맡으며 루이즈-카트린의 이야기를 담아 책을 출간하게 된다. 그는 20세기 초 콘크리트로 배를 건조할 수 있게 된 시대적 배경과 짐배가 수상 피난처로 탄생하기까지 활약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함께 펼쳐낸다. 루이즈- 카트린은 여성 화가 루이즈-카트린 브레슬로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가 나온 여학교 쥘리앙 아카데미는 짐배를 피난소로 만드는 데 후원한 위나레타 싱어-폴리냑이 설립한 곳이기도 하다. 제1차 세계대전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이후 60년 동안 부랑자를 품어주었던 콘크리트 배가 지닌 당대의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배경은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 루이즈-카트린을 더욱 흥미롭고 풍부하게 경험하게 한다. 

 

미셸 캉탈-뒤파르 지음 

류재화 옮김 

체크포인트 찰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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