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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터디스, 영국 2024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건축가로 선정

architecture 김보경 기자 2024.03.15


「SPACE(공간)」 2024년 3월호 (통권 676호)

 

 

군도의 여백 렌더링 이미지 ©MASS STUDIES / Image courtesy of Serpentine

 

 

조민석(매스스터디스 대표) ©MASS STUDIES / Image courtesy of Serpentine

 

매스스터디스(대표 조민석, 이하 매스)가 한국 건축가 최초로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이하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건축가로 초대됐다(본지 44~93쪽 참고). 서펜타인 갤러리는 2000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영국에 완공한 작품이 없고 국제 건축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건축가를 초청해 파빌리온을 조성해왔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건축가들의 본격적인 세계 등단의 장으로 첫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작가인 자하 하디드(2000년 설계), 사나의 공동대표 세지마 가즈요와 니시자와 류에(2009년 설계), 디베도 프란시스 케레(2022년 설계)는 파빌리온 설계 이후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민석은 2014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커미셔너 및 큐레이터로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건축계에 두각을 드러낸 바 있는데, 그로부터 10년 만에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됐다. 

 

매스는 ‘마당’을 연상시키는 중앙의 원형 보이드와 ‘섬’이라 명명한  구조물 다섯 개로 이뤄진 ‘군도의 여백’을 선보였다. 서펜타인 사우스의 앞마당인 켄싱턴 가든스와 하이드 파크의 공공적 장소성과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역사, 매스의 파빌리온 작업 이력을 반영한 다층적 작업이다. 매스는 역대 서펜타인 파빌리온과 매스의 파빌리온 작업이 대부분 원형을 채택해온 것에 주목했다. 이에 기존에 파빌리온 자체가 오브제로서 작동하도록 하는 방식을 역전시켜 중앙을 원형으로 비우고, 파빌리온은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도록 했다. 

 

파빌리온을 구성하는 다섯 개 구조물은 갤러리, 오디토리움, 라이브러리, 티하우스, 플레이타워라는 프로그램을 담은 ‘콘텐츠 기계(content machine)’로 작동한다. 그중 라이브러리는 한국의 정자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파빌리온  중앙은  마당처럼 텅 빈 채 다양한 활동을 수용한다. 각 프로그램과 중앙 및 구조물 사이의 여백은 개인의 일상 활동부터 대규모 집단 행사까지 과거부터 이어져온 다양한 시민 주도적 활동을 담는다. 동시에 앞마당의 보행 네트워크를 연결하며 주변 공원과 파빌리온의 활동을 유연하게 통합한다. 

 

군도의 여백은 모듈식 목구조로 지어진다. 이에 파빌리온은 다섯 개 개별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하나의 연속된 건축물로 결합된다. 또한 목구조는 대지의 경사와 켄싱턴 가든스의 자연환경에 자연스럽게 대응한다. 경사도에 따라 목재 기둥의 높이가 달라지고, 주춧돌에 해당하는 콘크리트 구조는 이벤트 공간의 벤치, 티하우스의 테이블 등 상이한 용도로 사용된다. 다른 부분이 나무 사이에 자리 잡거나, 기존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기존 환경에 녹아들어 있는 동시에 네트 구조의 플레이 타워는 뾰족한 지붕과 선명한 주황색을 뽐내며 파빌리온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하  하디드의 첫 번째 파빌리온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여름 동안의 전시 기간 후 다른 곳으로 옮겨가 새로운 용도로 사용된다. 일례로 이토 도요와 세실 발몽(2002년 설계)의 파빌리온은 프랑스 남부의 해변에서 호텔의 레스토랑으로 사용 중이다. 군도의 여백 또한 6월 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펜타인 갤러리의 라이브 공연, 토론, 시민교육 활동에 사용된 이후 새로운 부지에 놓여 남은 생애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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