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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전월세 생활을 담은: 『즐거운 남의 집』

book 박지윤 기자 2024.04.30


「SPACE(공간)」 2024년 4월호 (통권 677호) 

 

 

 

자취 ‘방’이라고 불리는 ‘집’이 있다. 청년들의 전월세 집은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우리 집’을 떠나 ‘신혼집’을 마련하기 전 거치는 과정처럼 여겨지고는 한다. 『즐거운 남의 집』은 1990년대생 건축가 두 명이 또래 세입자들의 집에 방문해 나눈 대화를 담은 유튜브 시리즈 ‘전세 아니면 월세’를 기반으로 한 책으로, 방으로 뭉뚱그려진 전월세 집에 얽힌 이야기를 다채롭게 펼쳐낸다. 자아 씨네 서재에는 노숙인, 쪽방 생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사업 단체에서 산 큰 책상이 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세간의 말처럼, 집 살 돈이 없다고 자신만의 지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유식 씨는 반려견을 목욕시키기에는 너무 비좁은 화장실, 바깥의 추위나 더위 그 어느 것도 막아주지 못하는 목재 창호로 구성된 자신의 집을 흉본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 사람들은 때로 지금의 상황을 긍정하는 쪽을 택한다. 그래서인지 가감 없이 집의 단점을 말하는 그의 ‘강제 긍정’하지 않는 태도는 통쾌하기까지 하다. 주변 청년들의 삶과 집을 향해 레이더를 켜고 싶게 만드는 이 책에서는 고도제한, 소셜믹스 등을 언급하며 ‘사는(live) 집이 아닌 사는(buy) 집’이 된 지금의 주거 현실을 꼬집는 젊은 건축가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이윤석, 김정민 지음 
다산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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