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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 글로벌 예술섬 설계공모, 여전히 모호한 사업 근거

competition 김보경 기자 2024.04.11


「SPACE(공간)」 2024년 4월호 (통권 677호) 

 

 

 

 

노들섬(2019) 전경 ©Hyun Jun Lee / Image courtesy of MMK+ 

 

서울시가 작년 4월에 진행된 노들 글로벌 예술섬 디자인 공모에 이어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디자인 공모와 동일하게 강예린(서울대학교 교수)+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김찬중(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대표),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 건축사사무소 대표), 비야케 잉겔스(비야케 잉겔스 그룹 대표), 토마스 헤더윅(헤더윅 스튜디오 대표), 위르겐 마이어(J. 마이어 H. 앤드 파트너스, 아키텍츠 대표)가 참여한다. 각 팀은 공모 지침에 따라 총 공사비 3천 98억 원에 맞춰 노들섬 전체를 아우르는 설계안을 제시해야 한다. 서울시는 노들섬을 공중부, 지상부, 기단부, 수변부로 나누어 지침을 마련했다. 공중부에는 한강의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 또는 공중보행로를 두고, 지상부의 동측은 자연을 보전하는 산책로 또는 정원으로, 서측은 일상생활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된다. 기단부와 수변부는 「하천법」에 따라 설치되는 시설물로 지상부와 수변부를 잇는 보행과 노들섬의 강가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도록 계획해야 한다. 

 

대상지인 노들섬은 1917년 구축한  인공섬으로, 1960~1970년대에 한강 백사장의 모래를 도로 구축 및 이촌동 매립 공사에 사용하며 지금과 같은 섬의 모습이 됐다. 2005년의 노들섬 문화단지 조성계획, 2010년의 한강 예술섬 설립・운영에 관한 조례를 발표하며 노들섬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연이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공모에 당선되었으나 지어지지 못한 설계안 중에는 노들섬 예술센터(2006), 노들섬 공연예술센터(2009)가 있다. 우여곡절 끝에 엠엠케이플러스(공동대표 김지훈, 문동환)+맹필수(서울대학교 교수)+오엠엠건축사사무소(대표 박남규)+동심원조경 기술사사무소(대표 박경탁)가 설계한 ‘노들섬’(2019) 완공 후 노들꿈섬이라는 이름을 단 복합문화공간이 개장했다.

 

서울시장 오세훈은 작년 2월 9일 서울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노들섬을 꼽았다. 공공성을 확보하거나 독창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을 제시한다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도시・건축 계획을 내세우며 설계공모라는 공공의 합의를 거쳐 당선된 설계안을 뒤엎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2016년 공모에 당선된 노들섬은 공공적 가치를 구현한 설계자에게 수여하는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2020)을 받았고, 완공 후 채 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설계공모 지침에 따르면 기존 건축물은 시설면적의 최대 20%까지 철거될 수 있다. 건축물의 노후나 심각한 설계상의 문제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공공이 앞장서 스스로 인정한 공공 건축물을 철거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노들섬에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정확한 근거를 밝히고 있지 않은데 노들꿈섬의 운영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를 명분으로 삼은 것으로 추측된다.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 위탁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이나 디자인 공모의 추진계획 이후에야 진행됐고, 공개된 연구 결과는 없다. 기존 노들섬을 무시하고 새로운 설계공모를 추진할 타당한 근거가 없다면, 시민의 의견을 모은다며 진행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전국 아이디어 공모전 또한 유명무실한 절차가 될 뿐이다. 서울시의 노들섬 사업은 국내외 유명 건축가를 초청해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그럴듯한 의도를 내세우고 있으나, 여전히 불투명한 과정과 미비한 근거 속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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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남
    2024년 04월 13일
    여전히 모호한 사업 근거 같은 소리하고 있네,
    고 박원순 시장 시절, 오페라하우스 대신 주말농장 텃밭으로 활용하다가
    560억이나 들여서 노들섬 공장 지은게 더 어이없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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