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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터디스, 영국 2024 서펜타인 파빌리온 작가로 선정

etc. 유진, 김보경 기자 2024.01.22


 

서펜타인 파빌리온 2024​ ​외부 전경 렌더링 이미지 ©MASS STUDIES / Courtesy: Serpentine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가 매스스터디스(대표 조민석)를 2024년 파빌리온 작가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서펜타인 갤러리가 한국 건축가를 초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2000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영국에 완공한 작품이 없고, 국제 건축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건축가를 초청해 서펜타인 사우스의 앞마당에 조성하는 전시를 위한 임시 건축물이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건축가들의 세계 등단의 장으로 첫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작가인 자하 하디드(2000년 설계, 「SPACE(공간)」 557호 FEATURE 참고), 사나의 공동대표 세지마 가즈요와 니시자와 류에(2009년 설계, 「SPACE」 482호 FEATURE 참고), 디베도 프란시스 케레(2022년, 「SPACE」 599호 REPORT 참고)는 파빌리온 설계 이후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스스터디스는 열린 공간을 둘러싼 다섯 개의 섬으로 이뤄진 파빌리온 ‘군도의 여백(Archipelagic Void)’을 선보였다. 파빌리온 중앙의 ‘여백’은 한옥의 작은 안뜰 마당 같은 역할을 한다. 여백을 둘러싸는 다섯 개의 ‘콘텐츠 기계(content machine)’로서의 섬은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미터 길이의 ‘강당(auditorium)’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모임 장소를 제공하며, 서펜타인 사우스로 향하는 주 출입구가 된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갤러리(gallery)’는 서펜타인 사우스의 전시 기능을 확장한다. 파빌리온의 북쪽에는 한국의 정자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은 ‘도서관(library)’이 멈춤의 순간을 선사한다. 그 옆의 ‘티 하우스(tea house)’는 서펜타인 건물이 원래 차 마시는 장소로 쓰였다는 사실을 기념한다. 뾰족한 지붕과 네트 구조의 ‘플레이 타워(play tower)’는 가장 개방적인 공간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조민석은 “다른 부분은 나무 사이에 자리 잡거나 기존 건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반해 ‘플레이 타워’는 “별자리(군도의 여백)에서 뻔뻔스러울 정도로 과시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파빌리온이 “모듈식 목재 프레임으로 지어지며, 부지의 경사도에 따라 돌 블록 위에 세워진 기둥의 높이가 달라지”고, 이에 한옥의 주춧돌에 해당하는 “콘크리트 구조는 이벤트 공간에서는 벤치가, 찻집에서는 테이블이 된다”.

다섯 개의 구조물과 그 사이의 다섯 개 외부 공간은 ‘여백’을 감싸며 하나의 몽타주를 형성한다. 이 군도와 여백의 몽타주는 개인의 일상 활동부터 대규모 집단 행사까지 풍부한 공간 내러티브를 수용하고, 주변 공원과 파빌리온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유연하게 통합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가디언에서 조민석은 이러한 파빌리온 대해 “마치 해시계와 같다”고 표현했다.

매스스터디스의 ‘군도의 여백’은 6월 7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서펜타인 사우스에서 서펜타인의 라이브 스트리밍 및 이벤트 프로그램을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설치 기간 동안 서펜타인 사우스에서는 음악, 시, 낭독, 무용 등의 라이브 공연인 <파크 나이트>, 환경 및 기후 행동에 대한 홍보와 토론을 위한 플랫폼인 <무한 생태 마라톤 2024>와 시민 교육 활동이 함께 진행된다.

조민석은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건축가로 선정되어 영광”이라며 ‘군도의 여백’을 시작하며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이미 훌륭한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탐구한 서펜타인 부지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추가할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있던 주변 요소들을 고려하며 중앙을 여백으로 반전시킴으로써 과거의 건축 중심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과 내러티브를 촉진”하고자 했으며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부지인 켄싱턴 부지의 역사성 또한 고려했다고 전했다.

올해의 파빌리온 선정에 함께한 서펜타인의 CEO 베티나 코렉과 예술감독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는 “서펜타인에서 조민석 작가의 첫 번째 건축물을 소개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조민석의 다면적 콘셉트의 파빌리온에 대해 “모듈식 구조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개별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하나의 연속된 단위로 결합된”다고 평했다. 

조민석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OMA의 로테르담 본사에서 근무하며 건축 실무 경력을 쌓은 후 1998년 뉴욕에서 파트너 제임스 슬레이드와 함께 조슬레이드 아키텍처를 설립해 활동하다가, 2003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에서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했다.

사회 문화 및 도시 연구를 통해 새로운 건축적 담론을 제시하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픽셀 하우스(「SPACE」 434호 SPACE INSIGHT 참고), 부띠크 모나코(「SPACE」 455호 ARCHITECT 참고), 에스트레뉴 타워(「SPACE」 506호 FEATURE 참고), 상하이 엑스포 2010: 한국관(「SPACE」 511호 FEATURE 참고), 다음 스페이스 닷 원, 티스톤/이니스프리,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 돔-이노, 대전대학교 기숙사, 스페이스K 미술관, 페이스 갤러리 서울, 원불교 원남교당, 주한 프랑스대사관 신축 및 리노베이션(「SPACE」 671호 FEATURE 참고) 등이 있다. 현재는 설계공모 당선작인 서울영화센터, 당인리 문화발전소, 양동구역 보행로 조성사업과 연희 공공주택 복합시설을 진행 중이다. 그는 2011년 광주디자인 비엔날레 전시를 공동 기획했고, 2014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큐레이터(「SPACE」 561호 FEATURE 참고)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2014년 삼성 플라토 미술관에서 <매스스터디스 건축하기 전/후> 개인전 등, 다수의 전시와 강의를 하며 활동하고 있다.

 

 

2024 서펜타인 파빌리온​ ​외부 전경 렌더링 이미지 ©MASS STUDIES / Courtesy: Serpentine

 

 

2024 서펜타인 파빌리온 초청 작가로 선정된 매스스터디스의 조민석 대표 ©Mok Jung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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