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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하나의 쉼표가 될: 『공원의 위로』

book 박지윤 기자 2024.01.26


「SPACE(공간)」 2024년 1월호 (통권 674호) 

 

 

 

배정한(서울대학교 교수)이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한겨레」에 연재한 글을 중심으로 묶은 책이다. 「한겨레」 담당 기자는 “글을 읽고 그 장소에 가보고 싶어지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저자를 응원했고, 이 말은 연재의 기준이자 동력이 됐다. 그래서인지 『공원의 위로』는 공원에 대한 전문가의 시선과 서정적인 목소리를 고루 경유하며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노들섬 부분에서는 오페라하우스 계획,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등을 언급하며 동떨어진 땅에 얽힌 자본과 정치를 짚고, 오목공원에서는 기존의 4층 높이 식재와 더해진 하층식생 간의 조화로 공원의 양감이 훨씬 커졌다고 언급한다. 그러면서도 경의선 숲길은 우리가 언제든지 멈추고 돌아서고 꺾을 수 있는 자유로운 선형 공간, 서울공예박물관 앞마당은 느릿하게 걷다 털썩 앉아 눅진한 머릿속을 바싹 말리기 좋은 공간이라 서술한다. “예리한 햇살”, “솜털처럼 아늑한 적운” 등 자연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듯한 다채로운 묘사도 눈길을 끈다. 저자가 공원을 “일상의 굴레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위로와 환대의 장소”라고 일컬은 것처럼 이 책 또한 일상 속 하나의 쉼표와 같은, 공원을 닮은 책이다.​

 

배정한 지음

김영사 펴냄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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