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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와 도구의 관계 맺기: <네 가지 도구>

exhibition 김지아 기자 2024.01.24


「SPACE(공간)」 2024년 1월호 (통권 674호)
 

<네 가지 도구> 전시 전경​ / Image courtesy of Soorim Cultural Foundation

 

완성된 예술 작품이 아닌, 창작 과정에 수반되는 도구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2023년 12월 2일까지 김희수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이수지 개인전 <네 가지 도구>는 작가의 작업 과정에서 사용된 도구만을 전시해 도구의 의미와 가능성을 조명한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네덜란드와 한국을 기반으로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에서 작업을 이어온 이수지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신체와 도구를 사용하는 과정에 주목해 도구의 역할과 범위에 질문을 던져왔다. 이러한 물음은 평면 작업을 지속하다 조형을 탐구하기 시작한 작가 개인의 작업 세계와 연관이 있는데, 평면을 구성할 때와 입체적 조형을 구축할 때 요구되는 신체적 움직임과 도구가 다르다는 데서 비롯됐다. 전시장에는 그간 작가가 작업물을 위해 사용해온 네 개의 도구가 텍스트와 함께 나열되어 있다. 예컨대 ‘100줄의 실을 위한 합사기’(2022)는 직조된 결과물을 얻기 위해 100올의 실을 스스로 합사하도록 만든 회전 도구다. 이처럼 작가는 몸과 더불어 움직이는 도구를 구축해 작업물을 선보여왔다. 전시장에는 도구의 맥락을 유추할 수 있는 기획자 임휘재의 글이 함께 놓여 해석을 돕는다. 인간 행위자인 작가와 비인간 행위자인 도구가 어떤 관계를 맺는지 탐구하는 이번 전시는 오늘날 노동과 수행, 결과와 과정이라는 이분법을 해체하며 예술의 의미를 새롭게 사유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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