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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후보작 토론회

seminar 김지아 기자 2023.12.05


「SPACE(공간)」 2023년 12월호 (통권 673호) 

 

원불교 원남교당 ©MASS STUDIES 

 

노무현 시민센터 ©Roh Kyung 

 

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 ©Yang Taeyoung 

 

11월 4일, 제5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토론회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상상관과 유튜브에서 동시 개최됐다. 올해는 총 17개의 추천작 가운데 세 개의 후보작이 선정됐다. 와이즈건축(공동대표 전숙희, 장영철)의 노무현 시민센터, 매스스터디스(대표 조민석)의 원불교 원남교당, 탐라지예건축사사무소(대표 권정우)의 제주 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이다.

먼저, 노무현 시민센터의 발제를 맡은 도연정(건축연구소 후암연재 대표)은 노무현 시민센터가 기념관의 형태를 띠지 않고, 민주주의와 소통이라는 키워드로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공 성격의 프로젝트로 계획된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의 기념관이 형태적 각인을 우선시하고 공간적 압도감을 통해 경이로움과 존경심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면, 노무현 시민센터는 다양한 시민 프로그램을 담는 크고 작은 박스들을 통일된 외피가 감싸고 있는 형태로 그러한 유형들과 구분된다고 말했다. 특히 외피가 바닥에서 벽을 타고 올라가는 듯한 디자인은 경계 없는 건축이라는 개념과 구릉지였던 역사적 지형 복원의 의미를 잘 드러낸다고 평했다. 이어 전숙희는 원서동이라는 터의 역사적 맥락과 오늘날 기념비 건축이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한 지점들을 언급하며, 지명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시점부터 설계변경, 완공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다음으로 비평가 현명석은 원불교 원남교당이 가진 역사적 의미는 비단 건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국 건축 담론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작업해온 조민석의 건축 궤적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음을 짚어냈다. 그는 렘 콜하스의 빅니스(Bigness) 개념에서 참조물들이 새로운 형식으로 통합될 가능성을 인용하며, 김수근 세대의 근대건축가들과 4.3그룹 이후에 등장한 조민석은 참조, 즉 레퍼런스의 활용과 조합을 통해 새로운 건축적 가능성을 열어보였으며, 원불교 원남교당 역시 그러한 지점에서 읽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불교 원남교당의 형태는 조형을 위한 조형이 아니라, 구도심의 맥락에 내재한 다양한 변수들을 수용해 이를 건축적 형태로 풀어낸 결과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지는 발표에서 조민석은 1969년의 기존 원남교당을 대체할 건물을 설계하며 주변의 도시 요소와 연결을 꾀하면서도 종교시설로서 단절을 의도한 배치와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철(배재대학교 교수)은 제주 원도심 쇠퇴에 대응해 기존 초등학교 도서관을 마을 도서관으로 만든 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이 제주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확장해 도시공간을 새롭게 정의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평했다. 김영수도서관은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대지 주변으로 조선시대 제주도 행정의 중심지였던 제주 목관아가 자리한 점을 고려해 이를 조망할 수 있는 입면을 구성하고, 기존에 없던 한옥 요소를 도입해 새로운 공간감을 조성했다. 권정우는 대지의 역사성과 오늘날의 공동체 기억이 만나 새로운 역사를 쌓아갈 수 있다는 데 의지를 갖고 건물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민주주의 개념을 드러내기 위한 광장이라는 언어가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건축적으로 어떻게 표현됐는지, 종교시설로서 원불교 원남교당이 도시, 건축적으로 어떤 이슈를 던질 수 있는지, 김영수도서관에 새롭게 삽입된 한옥 요소가 단순한 전통의 복원에 불과한지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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