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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생활을 공유하는 마을: 〈디자인스 포 리빙 코빌리지〉

exhibition 김지아 기자 2023.08.25


​「SPACE(공간)」 2023년 8월호 (통권 669호)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지속되는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지방 소멸이 현실화된 상황이다.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간삼건축)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고민해온 ‘코빌리지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지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간삼건축 사옥에서 열린 전시와 연계 강연은 이들이 코빌리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발전 과정,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 등에 초점을 맞췄다. 박무찬(간삼건축 CDO)은 10일 진행된 강연 ‘건축가, 코빌리지를 꿈꾸다’에서 코빌리지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콘셉트에 대해 소개했다. 코빌리지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교외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주거와 커뮤니티, 근린생활시설을 구축한 일종의 공유 마을이다. 그는 간삼건축이 코빌리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도시에만 집중되어 있는 국내 주거 시장에 변화를 이끌고, 지방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라고 밝혔다. 전시 공간에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일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첫 번째 코빌리지의 모형이 다양한 스케일로 전시됐다. 벽면에는 대상지의 입지 환경을 비롯해, 마을을 만들어가는 방식과 개별 건물의 구체적인 설계안이 사진과 텍스트로 소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첫 번째 대상지인 강원도 고성군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하면서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자연환경을 갖춰 코빌리지의 입지로 적합했다. 약 6만 평의 대지에 사회적 관계를 이루기 위한 세대수를 고려해 단독주택 57세대와 공동주택 240세대를 배치하고, 진입부의 커뮤니티 시설을 중심으로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코빌리지가 도로와 필지로만 조성되는 일반적인 주택단지와 구분되는 지점은 바로 공유 공간에 있다. 커뮤니티 시설뿐 아니라, 마을을 실질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조건을 클러스터의 형성으로 보고, 5~6채의 주택이 마당을 중심으로 모이도록 계획한 것이 특징이다. 커뮤니티를 염두에 둔 이 같은 디자인은 도시에서의 거주 방식이 이웃과의 소통을 단절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전시장 한 켠에서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평면이 모형과 패널 이미지로 제시됐다. 평형에 따라 총 세 타입으로 구성된 단독주택은 공통적으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넓은 테라스를 갖췄고, 4층 규모의 공동주택은 간삼건축이 설계한 구기동 공동주택(2020)의 디자인을 차용해 세대마다 넓은 테라스가 마당으로 기능하는 평면으로 구성됐다. 커뮤니티 기반의 마스터플랜과 더불어, 생활을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리테일, 웰니스 센터, 공유 텃밭, 레스토랑 등이 그것으로 운영은 간삼건축과 홈즈컴퍼니의 합작 회사인 코빌리지컴퍼니가 담당한다. 간삼건축은 내년 5월 건축 허가를 앞둔 강원도 고성군의 첫 번째 코빌리지를 시작으로, 전라남도 함평, 충청북도 제천 등에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지아 기자​)

 

‘건축가, 코빌리지를 꿈꾸다’ 강연 모습 Images courtesy of Gansam Co.,Ltd. 

〈디자인스 포 리빙 코빌리지〉 전시 전경 Images courtesy of Gansam Co.,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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