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 2023년 9월호 (통권 670호)
덴마크 수전 브랜드 볼라(VOLA)의 국내 첫 단독 쇼룸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문을 열었다. 1968년 설립된 볼라는 창립자인 베르너 오버고어가 덴마크 가구의 거장이자 건축가인 아르네 야콥센에게 기존 수전과 다른 심플한 디자인을 의뢰하며 시작됐다. 설비와 관리가 우선시되어야 하는 수전의 특성상 디자인에 주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매립형 핸들과 토수구만 보이는 볼라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수전도 디자인의 영역에 속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기능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볼라의 모든 제품은 덴마크 현지에서 주문 제작으로 만들어진다. 몇 세대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고려해 고품질 스테인리스 스틸과 브라스만을 재료로 삼는 점이 특징이다. 통실린더를 깎아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잔여물은 다시 녹여 제품에 사용하므로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자원은 하나도 없다. 이는 볼라가 50년 넘게 고수해온 지속 가능한 프로세스를 보여준다. 볼라가 한국에 공식지사를 설립한 지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단독 쇼룸은 역사와 전통, 예술이 깃든 가회동에 자리 잡았다. 쇼룸은 전통한옥과 1960년대 근대건축물이 나란히 공존하는 장소에 자리한다. 한옥 정문으로 들어서면 서로 다른 형식의 두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을 맞는다. 두 건물 사이에 놓인 정원은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쇼룸에는 세면 수전, 샤워기, 욕실 액세서리를 포함한 볼라의 전 제품 라인이 갖춰졌다. 특히 볼라의 수전이 설치된 체험 공간이 마련됐는데, 물의 흐름과 촉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볼라의 디자인은 기능을 강조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기에, 제품의 형태 못지않게 물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지를 치밀하게 연구한다. 볼라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단독 쇼룸은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한국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쇼룸 방문은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전문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제안받을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02-8833-5200으로. (김지아 기자)
볼라 서울 쇼룸 ©SPOA&Jongyou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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