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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낯선 도시를 찾아서: 『이를테면, 그단스크』

book 김지아 기자 2023.03.22


「SPACE(공간)」2023년 3월호 (통권 664호)

 

 

 

건축가인 저자가 여행자의 시선으로 유럽의 낯선 도시 일곱 곳을 조명했다.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폴란드의 그단스크,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네덜란드의 힐베르쉼 등 유럽사의 중심에서 한 발 비껴난 도시를 찾아 그곳의 건축을 선도한 건축가들의 시도를 살폈다. 슬로베니아의 가우디로 불리는 건축가 요제 플레츠니크(1872~1957)는 양차 대전 사이 파괴된 수도를 복원해 지중해의 신전으로 재건하고자 했다. 그는 구도심의 류블랴나성을 아크로폴리스로 삼고 성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강, 다리, 광장, 운하 등을 배치해 당대로서는 혁신적인 도시계획안을 완성했다. 2000년대에 이르러 계획안이 본격적으로 실현된 류블랴나는 2016년 ‘유럽 녹색 수도’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자는 이곳을 거닐며 한 건축가의 의지가 도시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보여준다. 한편 MVRDV, 렘 콜하스 등 유수한 현대건축가를 배출한 네덜란드에서는 로테르담이나 암스테르담이 아닌 인구 9만 명의 소도시 힐베르쉼을 찾았다. 암스테르담 태생으로 평생을 힐베르쉼에서 활동한 모더니스트 건축가 빌럼 마리누스 두독(1884~1974)의 작품집에서 비롯된 여정은 그가 지은 건물을 따라 이어졌다. 전통과의 조화 속에 당대 유행하던 데 스틸을 독창적으로 해석해낸 시청사 건물을 비롯해, 백 년 전 캔틸레버 양식으로 결핵 환자를 위해 지은 햇빛 요양원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건축사적으로 유의미한 사례를 들여다본다. 낯선 도시에 대한 건축가의 호기심에서 출발한 여정은 도시의 역사를 가로지르며 공간의 고유한 서사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김지아 기자) 

 

고건수 지음

효형출판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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