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2023년 3월호 (통권 664호)
〈건축가의 여정: 소토 무라 특별전〉/ Image courtesy of Seoul Hall of Urbanism & Architecture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포르투갈 건축가 에두아르도 소토 무라의 대표작을 조명하는 전시가 1월 17일부터 3월 26일까지 열린다. 2011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소토 무라는 오랜 친구이자 동지인 알바로 시자와 함께 지난 40여 년간 포르투갈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전통 건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 언어를 구사하는 그의 작업은 시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편성과 미학을 담고 있다. 1980년부터 현재까지 그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작은 주택에서 사무실, 미술관, 학교, 스포츠 시설 및 지하철역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과 규모를 아우른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브라가 경기장(2003)과 불고 타워(2007), 파울라 헤구 박물관(2009), 브라가 시장(2010)을 비롯해 총 12개의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다. 타원형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에 들어서면 프로젝트별 사진과 스케치, 드로잉, 도면이 전시된 테이블 뒤로 모형이 대칭을 이루며 놓여 있다. 곡선의 전시장을 산책하듯 거닐며 초기 계획 단계의 아이디어가 실제 건물로 어떻게 전개되고 구체화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선별된 프로젝트의 구성 또한 그의 폭넓은 작업 세계를 반영한다. 가파른 언덕을 가진 자연적 지형을 활용해 설계한 몰레도 주택(1998)을 지나면 건축물과 설비시스템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둔 포즈 투아 수력 발전 댐(2018)이 자리하는 식이다. 전시 제목이 가리키듯 건축가 소토 무라가 걸어온 여정을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다.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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