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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가르쳐준 것들: 『야만의 꿈들』

book 김지아 기자 2023.02.22


「SPACE(공간)」2023년 2월호 (통권 66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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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개인적이면서 정치적이다. 정치와 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저술 활동을 이어온 작가이자 환경·반핵·인권 운동 활동가인 리베카 솔닛은 이 책에서 글쓰기의 시작점이 된 두 장소를 들여다본다. 네바다 핵실험장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그곳으로, 두 장소를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 원주민과 침략자, 풍경과 문화의 관계를 탐구한다. 핵실험장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직접 그곳으로 걸어 들어간 저자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반핵운동가들과 함께 활동하며 핵실험이 땅과 원주민에게 남긴 흔적을 짚어낸다. 네바다 핵실험장이 위치한 지역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장소로 여겨졌지만, 그 땅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살아온 쇼쇼니족이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의 시선은 침략과 핵실험을 가능케 했던 세계관에 가닿는다. 뒤이어 방문한 요세미티 지역은 원주민의 본거지였으나 1851년 유럽 이주민의 침략으로 전쟁이 벌어진 땅이다. 1890년부터 자연보호의 목적으로 국립공원이 된 이곳에서 저자는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는 시각이 근대의 산물임을 지적하며 문명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두 장소는 문명이 땅을 대해온 방식을 드러내며, 지금 우리가 장소와 맺고 있는 관계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김지아 기자)

 

리베카 솔닛 지음
양미래 옮김
반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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