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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발견하는: 〈땅, 호흡, 소리의 교란자: 포스트콜로니얼 미학〉

exhibition 김지아 기자 2023.02.17


「SPACE(공간)」2023년 2월호 (통권 663호)

 

〈땅, 호흡, 소리의 교란자: 포스트콜로니얼 미학〉 전시 전경 / ⓒlistentothecity


탈식민주의 관점에서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실천을 모색하는 전시 <땅, 호흡, 소리의 교란자: 포스트콜로니얼 미학>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코리아나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전시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 문화적·영토적으로 식민지를 경험한 각국의 예술가들이 문화 정체성과 다양성을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만들어가는 실천을 살폈다. 전시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진 네오 포스트콜로니얼 도시는 신자유주의 이후 식민도시를 일컫는 개념으로, 제1세계의 제국주의에 의해 단절된 역사적 정체성을 지닌 상태에서 다국적 기업과 금융, 부동산 등에 의해 다시금 고유성이 희미해진 도시를 말한다. 전시의 기획자이자 서울을 기반으로 도시 정체성을 탐구하는 리슨투더시티는 을지로 재개발이 남긴 흔적을 다루는 영상 ‘망각의 도시’(2022)를 선보였다. 홍콩의 예술가이자 저술가인 마이클 릉은 예로부터 잭푸르트를 생산하는 도심 농지였으나 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지난해 철거당한 홍콩 외곽의 왕차우 지역을 위해 벌인 다양한 활동을 제시했다. 검열을 피해 관련 논의를 개진한 독립 출판물 진(Zine)과 드로잉을 비롯, 마을에 남은 마지막 잭푸르트 나무를 그린 퍼포먼스 결과물이 전시됐다. 멕시코 농작물과 음식물의 기원을 연구하는 콜렉티브 아마시호는 식민 지배와 독재정권하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전통주 풀케의 원재료인 ‘마구이’에 대한 설치 및 리서치 작업을 전개했다. 이 밖에 포스트콜로니얼의 맥락 아래 주체적으로 지역문화를 모색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는 도시 공간의 획일화에 맞서는 실천에 대한 시사점을 남긴다.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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