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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의 시대, 건축의 윤리를 묻다: 『건축과 기후윤리』

book 김지아 기자 2023.05.19


「SPACE(공간)」 2023년 5월호 (통권 666호) 

 

 

 

기후위기는 비단 자연과학의 몫일까? 데이터 기반의 기후 지식이 늘어가는 가운데, 기후와 삶의 내밀한 관계를 논하는 일은 역설적으로 줄고 있다. 현상학에 기초해 도시와 건축의 윤리를 모색해온 저자는 일본의 철학자 와츠지 테츠로의 ‘풍토론’을 경유해 기후 현상에 함축된 윤리적 측면을 조명한다. 와츠지는 인간이 존재하는 공간이자 모든 체험의 배경이 되는 자연 조건을 풍토라고 봤다. 풍토 속에서 인간은 다양한 양상의 성정을 발견해간다. 몬순의 인내심, 사막의 끈질김, 초원의 합리성 등이 그 예다. 나아가 인간은 기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공동체와 연대하는 삶의 방식을 터득한다. 저자는 풍토와 인간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일본 전통 가옥과 알바 알토, 리처드 노이트라, 안도 다다오 등 건축가의 작업을 분석하며 건축과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현대 주택은 대부분 폐쇄적인 형태를 띠고 있지만, 개방성을 추구한 일본의 전통 가옥이나 캘리포니아 사막에 자리 잡은 리처드 노이트라의 주택은 풍토에 대응하는 건축을 보여주었다. 저자는 기후변화의 시대에 건축이 인간만을 위한 구조물로 존재한다면, 궁극에는 공동체의 윤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김지아 기자) 

 

​백진 지음
김한영 옮김
이유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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