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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닌 세계를 고쳐 짓기: 『다른 몸들을 위한 디자인』

book 김지아 기자 2023.04.26


「SPACE(공간)」 2023년 4월호 (통권 665호) 

 

 

 

신체 일부가 잠시만 불편해져도 세상을 다르게 경험하게 된다. 횡단보도의 신호는 지나치게 빨리 바뀌고, 경사로가 없어 진입하기 어려운 시설을 더러 만난다. 공학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연구자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사라 헨드렌은 몸과 세상이 만나는 지점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세상은 누구를 위해 설계됐는가?’ 저자가 표준 바깥을 벗어난 몸을 위한 디자인에 관심을 두게 된 건 다운증후군을 가진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다. 장애를 가진 아이의 몸을 세상에 맞출 것인지, 세상에 맞춰주기를 요구할 것인지 고민하던 그는 스스로 사회적 디자인을 실천하기로 결심한다. 이 책에서는 보편적 디자인이 상정한 표준과 정상의 범위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저마다 도구를 이용해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저신장 장애인인 어맨다를 위해 제작한 강연대와 같은 도구를 시작으로 가구, 방, 거리로 스케일을 확장해 다른 몸을 가진 이들을 위한 디자인을 살펴본다. 저자는 장애가 고정된 요소가 아닌, 신체의 상태이기에 누구나 그 자리에 설 수 있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표준 바깥의 디자인을 고민하는 일은 더 나은 세계를 설계하고자 하는 의지와 닿아 있다고 말한다. (김지아 기자)

 

사라 헨드렌 지음
조은영 옮김
김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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