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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2023년 4월호 (통권 665호)
새해가 오면 많은 이가 삶의 목표를 다잡지만, 그것보다 지나간 해를 갈무리하는 일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회고를 하면서 당시에는 보이지 않던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할 때도 있으니까. 이 과정에서 기록은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이하 SoA)의 2022년을 담은 애뉴얼 북 『(세대)(비/대면)(팀워크)』가 그 예다. 책은 단순히 한 해에 있었던 프로젝트를 엮은 연감이나 모놀로그가 아닌, 직원 개개인을 기록하고 사소한 변화를 추적해 SoA라는 공동체를 그려낸다. 1부 ‘(세대)’에서는 강예린, 이치훈의 글 ‘체제 없는 ‘세대’에 관하여’를 필두로 다양한 세대에 걸친 여섯 명의 직원이 건축가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을 펼쳤다. 2부 ‘(비/대면)’은 팬데믹이 바꿔놓은 업무 환경의 변화를 이미지 54장을 통해 보여준다. 마지막 ‘(팀워크)’에서는 2022년에 준공된 네 개의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건축가(직원)들과 이치훈의 대화를 실었다. 지난한 여정을 함께한 고민들은 SoA에서만이 아니라 외부에 있는 건축인에게까지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하고, 미숙에 대한 깨달음은 SoA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기대감을 남긴다. (한가람 기자)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지음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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