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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현재: 〈다시 그린 세계: 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exhibition 윤예림 기자 2023.01.10


「SPACE(공간)」2023년 1월호 (통권 662호)

 

〈다시 그린 세계: 한국화의 단절과 연속〉 전시 전경 / ©Youn Yaelim

 

일민미술관이 2022년 10월 28일부터 한국화의 현재를 살피는 전시 〈다시 그린 세계: 한국화의 단절과 연속〉을 개최했다. 전시는 각기 다른 시제를 가지는 두 갈래 작품군으로 구성된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퇴계, 사임당 등 한국화의 계보를 잇는 역사적 인물의 작품, 그리고 2000년대 이후 등장한 동시대 작가 13인의 작품이다. 1층부터 3층까지 각 전시실마다 병치된 고전과 현대 미술은 수백 년의 시간차를 개의치 않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화가 현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실재하고 있는지를 묻고 답한다. 한국화의 전통과 개념은 오늘날 많은 부분이 단절되고 유실됐지만, 그럼에도 모사와 참조를 통해 끊임없이 원본과 복제, 진품과 가품,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경계를 허물며 고전에서 현대로 나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정선의 산수화를 현대적인 화풍의 8폭 병풍으로 재창조한 손동현의 ‘한양’(2022), 불상의 수인과 화장품 광고 모델의 전형적인 손동작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박그림의 ‘홀리 메이크-업’(2022),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사한 듯하지만 어딘가 불편하고 이상해 보이는 최해리의 ‘재가공본 ‘몽유도원도(1447)’’(2014) 등, 과거와 현재의 감각을 넘나드는 동시대 작가의 작품들은 두 시제의 간극을 각자의 방식으로 연결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시는 한국화를 단절이 아닌 연속적인 것으로 바라본다. 한국화의 지금은, 한국의 지역성에 기대어 있으면서도 전통 예술과 구별되는 하나의 장르로서 그 개념을 다시 모색해야 할 때다. 전시는 1월 8일까지. (윤예림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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