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공간)」2023년 1월호 (통권 662호)
동서양 건축을 바라보는 다채로운 관점을 제공해온 건축사학자 임석재가 한반도 역사에서 서울이 갖는 대표성에 주목해 서울을 중심으로 한국 건축사를 조명한다. 저자는 629년간의 서울 건축사를 조선, 근대, 현대 연대기 순으로 구분해 시기별 대표 건축물과 함께 서울이 변천한 과정을 되짚는다. 1부에서는 한양의 궁궐과 종묘사직, 성곽, 왕릉 등 건축을 통해 조선이 왕실과 국가의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한 시도를 살핀다. 2부에서는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근대 형성기에 유입된 서양 건축과 전통의 조우를 다룬다. 공사관, 프랑스 가톨릭, 미국 개신교회와 선교사, 영국성공회와 구세군 등 한양에 진출해 서양 건축을 이끈 주축을 들여다본다. 3부는 경제성장과 민주화 과정에서 시대적 요구가 건축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 짚는다. 근대화 시기의 산업시설이 여의도공원, 문래창작촌, 문화비축기지 등 문화시설로 재생된 사례를 알아본다. 또한 소비자본주의 시대를 거치며 서울을 중심으로 들어선 백화점, 멀티플렉스, 프랜차이즈 브랜드 공간 등 상업 건축의 미학을 조명한다. 서울을 대표하는 400여 채의 건축물과 450장의 사진,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지도 등 방대한 자료는 저자와 발맞춰 서울의 건축을 여행하도록 돕는다. (김지아 기자)
임석재 지음
미진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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