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

「SPACE(공간)」2022년 10월호 (통권 659호)

그다음 50년을 맞이하기 위해:『한국 조경 50년을 읽는 열다섯 가지 시선』

고정희 외 16인 지음 I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50 편집위원회 엮음 I 도서출판 한숲 펴냄​​ 

1972년 한국조경학회를 창립한 후로 50년이 흘렀다. 그동안 한국 조경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어떤 길을 밟게 될까. 이 책은 앞선 물음에 대한 응답이다. 조경 전문가 15명이 모여 한국 조경을 ‘열다섯 가지 시선’으로 해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중 1부는 ‘이론과 미학’, ‘설계공모’, ‘전통 재현’, ‘식재 디자인’, ‘시대성과 정체성’, ‘개발시대의 조경’에 주목해 반세기 역사를 큰 흐름에서 파악한다. 2부는 글 아홉 편으로 구성하여, 주제를 더 세분화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표 조경작 중 절반을 차지하는 ‘이적전지 공원화’의 의미를 되짚고, 그동안 경시해온 ‘아파트 조경’의 명암을 조회하여 미래를 전망하고, ‘도시와 건축 사이’를 돈독하고 풍요롭게 하는 조경을 소개한다. 마지막 3부는 50년의 성과를 보여주는 작품 50선을 개요와 사진으로 간략히 기록했다. 작품 선정에는 설문조사와 수상작, 전문가 추천을 반영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간의 성취와 함께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한국 조경이 나아갈 그다음 50년을 가늠해보길 바란다. (한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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