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SPACE는 국내 최고의 건축 포털 매거진입니다. 회원가입을 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ogin 회원가입
Naver 로그인


개별성과 보편성: ‘‘지금, 한국성’에 대하여’

seminar 17기 학생기자(손효지) 2022.09.14



Images courtesy of Junglim Foundation

2022년 정림학생건축상의 심사위원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은 ‘한국성’은 한국의 근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1960년 이래 건축계에서 완전히 사라진 적 없는 문제적 개념임을 밝히며, 한국성에 대한 논의를 끄집어내 학생들의 답을 구했다.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여전히 ‘K-건축’에 대한 그림은 구체적이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포럼 ‘‘지금, 한국성’에 대하여’를 개최했다. 2022년 정림학생건축상의 심사위원 및 미학, 철학 분야 전문가의 발제와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이 연계 포럼은 지난 7월 14일과 21일, 두 세션에 걸쳐 통의동 정림건축문화재단에서 진행했고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첫 번째 세션의 첫 발제자 박정현은 한국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산업, 정치, 문화와 어떠한 방식으로 결속되고 변화해왔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했다. 한국의 총체적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매개로서 건축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어떤 논의가 가능한지에 대해 밑그림을 그리는 발제였다. 민주식(미학자)은 한국 건축의 상위 개념인 한국 미학의 범주에서 한국성을 다뤘다. 한국의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의 변화 속에서도 공유해온 문화적 동질성과 민족적 정체성이 무엇인지 제시함으로써, 지금 한국의 개별성과 구체성으로부터 독특한 특징을 발견하는 것만큼 보편성을 밝히는 것도 중요한 작업임을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한국 근대건축과 미학의 역사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지금의 한국성을 스케치했다면, 건축가 서재원(에이오에이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대표)과 김효영(김효영건축사사무소 대표)이 발제한 두 번째 세션 ‘버내큘러 건축과 한국 철학’에서는 ‘지금의’ 건축가 각각이 한국성이라는 보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선을 더했다. 이들은 한국성의 실체를 어떠한 기준에 맞추어 규명하고 정의하기보다는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한국의 정신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보편성 속에서도 개별성을 찾고자 했다. 다만 하나를 발견하더라도 그 이유와 본질을 면밀하게 살펴봄으로써 그로부터 또 다른 개별성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자 하는 태도 자체의 가치에 무게를 두었다. 포럼은 한국 역사의 ‘모더니티’에 대한 고찰로부터 한국성을 되돌아보는 이병태(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의 발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은 익숙하고 거대하여 쉽게 그려지지 않는 한국성이라는 그림의 규모를 짐작하고,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었다. 이 그림이 모두의 상상 속에 일치된 하나의 표상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한국성의 개별과 보편에 대한 지속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17기 학생기자(손효지)​)

 


▲ SPACE, 스페이스, 공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