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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하는 당신과 나: <최정화: 당신은 나의 집>

exhibition 윤예림 기자 2022.07.06


 

지난 4 15일부터 6 17일까지, 한국 근대정치의 역사적 공간 운경고택이 전시장으로 변모했다. 선조의 후손이자 12대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운경 이재형 선생이 39년간 거주했던 운경고택은 운경 생전 수많은 정객이 드나들며 시대를 논하던 사랑방이기도 했다. 운경재단은 올해로 작고 30주기를 맞은 운경 추모 사업의 일환으로 고택의 아름다움을 널리 공유하고자, 가족과 집에 대한 사유를 펼치는 전시 <최정화: 당신은 나의 집>을 준비했다. 최정화는 낡은 그릇, 버려진 가구, 값싼 플라스틱 바구니 등 일상의 재료를 쌓고, 올리고, 잇대는 작업을 통해 우리 삶과 밀착된 예술을 선보여왔다.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스며 있는 어떤 이들의 삶과 이야기는 운경고택이라는 수십 년 전 삶의 터전과 만나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그의 예술 세계를 대변하는 24점의 작품이 고택의 각 공간의 쓰임새와 어우러졌는데, 특별히 운경 가족이 거주하던 안채에는 운경재단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사연이 담긴 식기를 기증받아 쌓은 작품 ‘거대한 밥상, 꽃의 향연 2022 (feat. , )’이 자리해 가족에 대한 사유를 끌어냈다. 전시와 함께 소설가 최영이 협업해 제작된 메타픽션 『춘야』는 ‘도록 아닌 소설’이라는 신선한 시도로서 작품과 공간을 환상적 이야기에 배치해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전시 관람에 문학적 즐거움을 더했다. 최정화는 예술의 아름다움이 “사람들과 공명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에 서로 잇대어진 요소들은 바람이 불면 함께 흔들렸다. 운경재단 이미혜 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나에게 ‘집’ 같은 사람이 누구인지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예림 기자)

 


‘거대한 밥상꽃의 향연 2022 (feat. )’ 설치 전경 _ⓒChoi Jeonghwa / Image courtesy of Woonkyoung Found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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