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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건축 함께 보기: 『말을 거는 건축』
정태종, 안대환, 엄준식 지음 | 한겨레출판 펴냄
우리의 감각은 늘 곁에 있는 익숙한 것들에 쉽게 무뎌진다. 매일을 건축 속에서 살면서 이를 특별히 여기지 않는 많은 이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숨은 보석 찾기’를 하듯 도시를 둘러보면 이내 자기만의 가치와 개성을 드러내고 있는 다이아몬드 같은 건축물들을 발견하게 된다. 『말을 거는 건축』은 의미 있는 건축이 잊히지 않고 발전해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는 마음으로, 도시 곳곳에 숨어서 빛나고 있는 30개의 건축물을 찾아 담론의 장으로 초대한다. 각기 다른 전공과 경험을 가진 세 명의 건축 전문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건축물을 이야기한다. 하나의 건축물을 두고 한 사람은 형태를, 다른 사람은 기능을, 또 다른 사람은 재료를 이야기하는 식이다. 짧은 호흡으로 이어지는 서로 다른 관점들을 따라 잡다 보면 어느새 넓어지는 것은 독자의 시야다. 작가진은 건축설계가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듯, 건축을 바라보는 일도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세 전문가의 시선이 향한 곳을 따라가 함께 바라보고 감각을 기울여보자. (윤예림 기자)
▲ SPACE, 스페이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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