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감각 EL16.52』

역동적 풍경을 담아낸: 『바다감각 EL16.52』

이정훈, 강정수 지음 | 사이트앤페이지 펴냄​

EL16.52를 설계한 이정훈(조호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에세이와 강정수(EL16.52 회장)의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건축물의 이름 속 EL은 입면과 해발고도를 의미하는데, 이는 대지 인근인 송도 앞바다의 중요성과 바다의 풍경을 입면으로 담아낸 건축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이다. 이정훈은 “내 심상 속의 바다는 고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송도 앞바다를 역동적인 공간으로 정의했다. 지하 2층부터 2층까지 자리한 주차장의 입면 디자인은 평면적인 웨이브로, 3층과 4층에 위치한 카페의 입면은 3차원적 웨이브로 완성했다. 이 웨이브 패턴은 주차장과 카페 사이의 피트 공간에서 하나의 볼륨으로 묶인다. 그는 “헤르마 주차빌딩 등 다수의 주차장 프로젝트에서 보여줬듯이 주차장을 건축 디자인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거실 영역과 주차 영역의 디자인적 경계를 없애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책에서는 건축가의 디자인적 감각뿐 아니라 시스템적 풀이 과정도 확인할 수 있으며,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강정수가 인터뷰이로 참여하여 송도라는 지역과 카페 건축에 대한 생각 등을 전한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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