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2021 공공건축 컨퍼런스가 부천아트벙커 B39에서 열렸다.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공공 건축을 공유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컨퍼런스는 ‘건축, 도시, 산업’이라는 부제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세미나와 올해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수상작을 포함하는 온라인 전시로 구성됐다.
세미나는 ‘도시를 누가 어떻게 만드나?’와 ‘건축의 시대, 건축산업의 가치와 과제’-라는 두 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이교석(MVRDV 이사)은 네덜란드의 도시건축 통합 의사결정 모델인 PLABERUM을 소개했다. 그는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이해당사자 간의 요구를 반영하는 창의적인 도시설계를 추구하는 사례를 발표하면서 “공적 영역이 추구하는 일관성과 민간 영역이 추구하는 융통성이 공존할 수 있도록 도시와 건축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과정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김현준(강원대학교 교수)은 “도시계획에서 매스 다이어그램과 실제 배치되는 공간 조직이 작동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재철(가천대학교 교수)은 도시건축통합계획에서 지속적인 관리 주체와 사업 단계별 전문 분야 간 통합 방식 변화, 단계적 차별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계획 기간 확보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요원함을 비판하면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건축산업의 변화 등을 알아보고 건축산업의 진흥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염철호(건축공간연구원 공간문화연구단장)는 발제에서 건축산업 관련 정책 변화를 언급하며 법령 분산, 관련 법제도 설정의 어려움, 건축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사업관리제도 미흡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은희(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는 “국가가 공공건축에 관한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를 민간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건축산업의 제도적 개선 및 실행에 참고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전시는 ‘공공건축, 함께 누리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수상작을 포함한 우수 공공건축물을 소개한다. 또한 건축가 인터뷰 영상을 통하여 공공건축의 가치와 그 건축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전시는 2022년 11월까지 www.우수공공건축.kr 에서 볼 수 있다.
2021 공공건축 컨퍼런스 / Screehshot from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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