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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권력에 대항하는 개인들의 서사: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

exhibition 방유경 기자 2021.12.17


무빙 파노라마 비디오 에세이 모습 / 자료제공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 전시가 내년 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캠프(CAMP)는 인도 뭄바이에 기반을 둔 협업 스튜디오로 지난해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수상한 팀이다. 2007년 결성된 이들은 시민, 기술자 등과 협업하며 미디어의 문턱을 낮추는 참여적 작업을 통해 사회 시스템과 기술 하부구조를 탐문해왔다.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 이들의 에너지로 테크놀로지의 새로운 전환 가능성을 표명하고자 하는 캠프의 작업은 전 세계에 팽배한 신자유주의 자본의 권력에 맞서 지역사회와 수공의 협력에 기반한 공공·공동·공유의 개념을 재설계해 나간다.

전시 제목인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에서 ‘캠프’는 작가명이자 ‘진영’이라는 보통 명사의 뜻을 함축한 중의적 단어다. 전기와 에너지, 교통과 교역, 텔레비전과 라디오, 영화와 비디오,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둘러싸고 지탱하는 환경인 ‘미디어’에 주목한다. 각종 미디어들이 약속한 세상에 도달했을 때 그 미디어 기술이 독점적이고 권력적인 구조로 작동한다면 그 기술들의 이후를 다르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착안한다. 스스로 어떤 여지를 도모하는 작은 개인들이 모여 자율적인 진영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여러 도시에서 CCTV로 촬영했던 작품들을 대형 파노라마로 보여주는 무빙 스크리닝, 서울에서 폐쇄회로 카메라로 촬영한 신작의 라이브 스트리밍,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 아카이브를 활용한 파일럿 프로젝트다. 전시는 온라인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njpcamp.kr)​. 이번 전시는 미술관, 시네마, 아카이브, 웹사이트가 전형적인 쓰임새에서 벗어나 서로 교차하며 플랫폼 간에 ‘시프트’가 일어나는 자리이자, 미디어로서 전시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경험하는 현장이다. 전시는 내년 2월 27일까지.

 

  

캠프, 미디어의 약속 이후〉

일시: 2021. 11. 25(목)~2022. 2. 27.(일) 월요일 휴관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

참여작가: 캠프(CAMP)

협력: 서울익스프레스, 최태윤 스튜디오, 0x2620, 대림상가아파트자치관리위원회

주최·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문화재단

후원: 독일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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