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조그 & 드 뫼롱, ‘송은’ 개관

지난 9월 28일, ST인터내셔널과 송은문화재단의 신사옥 '송은'이 오픈했다. 헤르조그 & 드 뫼롱(공동대표 자크 헤르조그, 피에르 드 뫼롱)과 정림건축(대표 김기한)이 설계한 건물로, 날카로운 삼각형의 볼륨과 소나무 거푸집을 사용한 콘크리트 외벽이 특징이다. 대지면적 1,179m²에 연면적 8,167m² 규모로 지상 11층, 지하 5층으로 구성되는 건물은 공공 공간, 전시 공간, 업무 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혼합되어 있다.

신사옥 오픈을 맞아 개관전 <헤르조그 & 드 뫼롱, 송은아트스페이스를 탐험하다(Herzog & de Meuron. Exploring SongEun Art Space. An Exhibition and Collaboration.)>가 진행 중이다. 2017년 3월 설계를 시작으로 2018년 10월 착공, 2021년 8월 준공에 이르는 지난 4년 반의 여정을 스케치, 도면, 모형, 사진, 영상, 증강현실기술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남쪽으로는 도산대로와 고층빌딩이, 북쪽으로는 근린생활시설이 위치한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도록 건물의 형태를 도출하는 과정, 펜트하우스·오피스·갤러리·수장고·주차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방식, 소나무 패턴의 콘크리트와 은박 등 표면과 질감에 관한 실험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번 개관전에서는 신사옥 외에도 헤르조그 & 드 뫼롱의 이전 건축 프로젝트들도 함께 전시된다. 리콜라 창고(Ricola Storage Building, 1987), 삼믈멧 괴츠 미술관(Sammlung Goetz, 1992), 센트럴 시그널 박스(Central Signal Box, 1999), 엘브 필하모니(Elbphilharmonie Hamburg, 2016) 등이 20여년간 헤르조그 & 드 뫼롱의 작업을 기록한 사진가 토마스 루프(Thomas Ruff)의 사진과 헤르조그 & 드 뫼롱이 제작한 모형으로 소개된다. 건축뿐만 아니라 예술 프로젝트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레고, 아크릴 등으로 제작한 ‘레고 하우스: 하나의 특별한 방(Lego House: One Specific Room)’(1984), 르네 풀버(René Pulfer)와 함께 작업한 영상 ‘옛날에 한 도시가 있었다(Once upon a time there was a city)’(1996)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신사옥을 주제로 한 국내 아티스트들의 작업도 눈길을 끈다. 신사옥 부지의 기존 건물 철거부터 신사옥 완공까지의 건설 과정을 기록한 박준범의 ‘리와인드 일레귤러리(Rewind Irregularly)’(201), 기존 건물에서 사용되던 사무실 가구를 이용해 별도의 공간을 구성한 강호연의 ‘파티, 블루(Party, Blue)’(2021), 신사옥의 면면을 사진으로 포착한 정지현의 ‘스트럭처 스터디스 – 토폴로지(Structure Studies – Topology)’ 시리즈(2021) 등이 있다.

개관전은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이어서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이 12월 10일부터 2022년 2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기간: 2021년 9월 28일 (화) ~ 11월 20일(토)

장소: 송은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41)

참여: 헤르조그 & 드 뫼롱(Herzog & de Meuron), 레미 차우그(Rémy Zaugg), 르네 풀버(René Pulfer), 알렉스 실버(Alex Silber), 울리히 감케(Ulrich Gambke), 토마스 루프(Thomas Ruff), 강호연, 박준범, 백정기, 슬기와 민, 연기백, 이은우, 정지현

웹사이트: https://www.songeun.or.kr/

전시 예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84682/items/409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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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조그 & 드 뫼롱, ‘송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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