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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채우는 쓸모 있는 예술: <솔리드 시티 #도시#사람#공간>

exhibition 방유경 기자 2021.06.21


전시 전경 / Image courtesy of Sehwa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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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민&김수환, 'HPARK 여행사'(2021) / Image courtesy of Sehwa Museum of Art​

 

송호철 작가의 작업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구조로봇'(2018), '야생쓰레기구조프로젝트'(2018), '젠틀맨 게임'(2019), '젠트리피케이션 설명서'(2021) / Image courtesy of Sehwa Museum of Art​​

 

2017년 개관 이후 도시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다뤄온 세화미술관이 <솔리드 시티 #도시#사람#공간>을 진행하고 있다. 산책자의 시선으로 도시를 바라본 <원더시티>(2018), 도시의 외연을 빛과 색으로 담아낸 <팬텀시티>(2019)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보다 거리를 좁혀 도시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구축한 미시세계를 들여다본다. 미술가, 건축가, 영화감독, 안무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 9팀이 모여 다채로운 해석과 시도를 선보인다.

해외 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국내 주요 장소들을 가상의 해외 도시로 설정하고, 이곳을 여행하는 상품을 소개하는 체험부스를 만든 박혜민과 김수환. 부동산 투기 광풍에 투영된 개인의 욕망을 기복 신앙에 빗대어 ‘고사’와 ‘돌탑쌓기’라는 행위로 해석한 마민지. 을지로 철물점 일대에서 제조업 장인들이 만들어 쓰던 집기들을 채집해 일련번호를 붙여 작품으로 탈바꿈한 박가범의 ‘뉴물’.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인형뽑기 기계의 작동원리에 대입해, 동전을 많이 넣을수록 옛 건물들이 벼랑으로 밀려 떨어지게 만든 송호철의 ‘젠틀맨 게임’. 후암동 일대 오래된 집들의 아카이빙을 시작으로 후암주방, 후암서재, 후암거실, 후암별채 등 공유공간을 운영하며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는 후암연립. 이 작가들은 도시를 지탱하고 작동시켜온 욕망과 내력 등 그 미시 구조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파헤치고 재구성한다. 이들의 작업은 일견 쓸데없는 잉여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미적 탐구와 현실 참여 사이에서 예술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이 작품들의 진짜 쓸모는 미술관 안이 아닌 바깥에서 발휘되는 건 아닐지. 전시는 8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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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솔리드 시티 #도시#사람#공간>​

일시: 2021.4.21.(수)~8.31.(화)

장소: 세화미술관 제1,2전시실

참여: 고대웅&박가범, 마민지, 박수환&장성건, 박혜민&김수환, 송주원, 송호철, 아마추어 서울, 이병찬, 후암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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