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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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세놋는집=줄행랑)

『경성의 아파트』 ​

박철수, 권이철, 오오세 루미코, 황세원 지음, 도서출판 집 펴냄​​ 

주거문화사, 아파트 설계, 아파트 단지와 건축 공간 연구 등, 각기 다른 관심사와 다른 연구 방법을 가진 네 명의 저자가 공동집필한 책이다. 경성의 아파트는 대개 교통 여건이 좋은 도심에 4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졌으며 1층에는 오락장, 공동식당과 같은 공동시설을 두고 아파트 거주자는 물론 거주하지 않는 일반인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복합용도의 도시건축’이었다. 살림집 형태를 갖춘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독신자가 생활할 수 있는 1칸 방이었기 때문에 풍기문란의 대명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저자들은 한정된 자료에도 불구하고 일제 식민지기에 지어진 70여 곳의 아파트를 찾아내고 당시 아파트의 위치와 분포, 아파트에 대한 인식, 주 이용자와 경영자의 면면, 집세, 아파트 시설과 규모, 아파트에서 있었던 사건사고 등, 경성의 아파트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여기에 해방 후에는 어떠한 변화를 거쳤는지, 현재 남아 있다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을 추적하여 경성에서 현재 서울로 이어지는 도시의 역사를 채우는 작업 역시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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