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이 중요하다』

건축은 세계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

『건축이 중요하다』 

애런 베츠키 지음, 조순익 옮김, 이유출판 펴냄

설계자, 사용자, 비평가, 큐레이터, 교육자, 저널리스트로서 반세기 동안 세계 건축계에 깊이 관여해온 애런 베츠키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46개의 짧고 경쾌한 에세이들을 통해 건축이 왜 중요한지, 우리가 건설하는 환경이 왜 인간화되고 민주화되어야 하는지 들려준다. 어릴 적 슈뢰더 하우스에 방문했을 때부터 프랭크 게리 사무실에서 일하던 시절, 세계 곳곳의 쟁쟁한 건축가들을 선정하여 도시의 아이콘을 세우는 작업에 참여하며 느낀 것 등을 털어놓는다. 특히 현대 도시의 중심부를 채우는 건축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정치⸱사회적 매커니즘과 연결하여 설명하는 대목은 쉽고도 예리하다. 저자는 건축이란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고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이자 주변과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연풍경과의 관계, 인간이 만든 경관과의 관계, 그리고 다른 인간과의 관계 말이다. 따라서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꾸준히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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